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는 맹장이 터져 복막염 수술을 하였다.
그 때 난 철부지였다.
 
그리고 1999년 담석증이 있어 수술을 하였다.
그 때는 내가 보호자 서명을 하였다.
10여 년을 당뇨와 고혈압 약을 드셨고, 한 쪽 눈은 빛을 볼 수 없다.
 

1936년 생인 어머니..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을 맞아서야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우끼야마루호는 아니지만 부산을 앞에 두고 기뢰가 터졌다고 한다.
 

아버지와 결혼하여
자식 다섯을 낳고..지지리 복도 없이 사신 것 같다.

그런 어머니가 오늘 응급실로 실려와 중환자실에 누웠다.
보호자 서명을 오늘은 3번을 하였다.
이것이 내가 할 수있는 일의 전부였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중환자 대기실에서 멍하니 있는 일 뿐이다.
 
오늘밤은 무척이나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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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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