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2 22:05) 옮기면서 : 이미 하늘로 떠나 버린 영일이가 사진에 들어있다. 참 짧은 생을 살고 갔다. 영일이의 분신 지수와 지원이는 매일 사무실에서 얼굴을 본다.




3월에 아이들이 학교가지 않는 날 들꽃 탐사를 했습니다.
근처의 계곡을 찾아 탐사를 했죠.
자연이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였습니다.

 
 
오늘은 혼자 갈 생각입니다.
여기 저기를 누비며 아직 만나지 못한 꽃들을 만날 것입니다.
날이 밝으면 이 넘이 둥근털제비인지, 꼬깔제비인지도 알게 되겠죠..



노루귀도 이제 철이 지났지만 아직 많이 피어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얼레지는 지난번 보다 더 많이 피어 있겠죠..



보통 이런 모임을 하면 아빠들은 잘 참석치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아빠가 딱 한 명 참여를 하였습니다.
나도 아빠이지만 전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니 자격 미달입니다.
아이들이 잘 모르지만 본 것을 그려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들꽃에 대한 나의 생각..
 
들꽃에 관심을 가진지 3년이다.
높은산이 아닌 우리 집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볼 수 있는 꽃을 시작으로
시나브로 시작한 것이 3년 이제 제법 아이들에게 꽃들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고,
정확히는 몰라도 뭐 같은데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지난 들꽃탐사에서 못 볼 것을 보았다.
갖출 것 다갖춘 어느 찍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나야 똑닥이 수준의 디카하나들고 그냥 좋아서 하는 짓이니 찍사 축에도 들지 못하지만,
어마어마한 렌즈에, 튼튼한 삼각대 까지 프로급의 찍사를 보고 저래도 되나 싶었다..
얼레지를 통째로 파서, 미리 준비한 조그만 화분에 담아서...
배경을 잘뽑으려고 하는 것인지..이리놓고 누르고, 저리 놓고 누르고,,
그리고,,얼레지 치마밑을 보기위함인지...비스듬히 눕혀 놓고도 찍고...
정말 가관이었다...
다행히 그 모습을 아이들이 보지를 않아서 다행이지 보았다면 어쩔뻔 했을까...
 
 
지난 들꽃 탐사를 하고  몇 가지 꽃을 어느 사이트에 올렸다..
며칠 뒤에 전화가 왔다..직접 뵌 적은 없지만...이름은 많이 들은 분이다..
내가 사진을 올려놓고..촬영일자와 장소를 적어 놓았는데
장소에 대한 것에 양해를 구한다.
무슨 뜻인지, 왜 그런지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래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정을 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촬영한 장소를 밝히지 않는다고 꽃들이 보호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당장은 될 줄 모른다.
그러나 수많은 웹공간에서 그 한곳만 한다고 될까 생각이 든다..
엄청난 디카의 보급과 들꽃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있는데..
 
좀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장소를 비공개로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중하게 가꾸자는 운동을 펼치는 것이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필요하다면 입구에 꽃 정보에 대한 안내간판도 만들고, 지키고 가꾸자라고 하고
또, 가족단위로 들꽃을 탐사하고 소중한 마음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작년 이맘 때 쯤이다.
봉림산을 힘들게 오르다. 등산로 옆에 피어난 각시붓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휴하고,,위로 몇 걸음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어느 용감한 아주머니...옆 사람의 배낭에서 검은 봉지를 하나 꺼내더니..
그 각시붓꽃을 무식하게 파서 봉지에 담아, 배낭에 담아버렷다..
참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었었다...
그래서 가져가면 살리지도 못할 터인데..
 
날이 밝아 들꽃을 만나러 가서 이런꼬라지를 보지 않아야 하는데..
그리고 그런 것을 보면 뭐라한마디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그렇게 거창하게 해가지고 다니는 분들 나름대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일텐데...
 
댓글

 여왕  05.04.06 13:23
사진을 잘찍으려면 그래야겠군요
정말 돌틈에 보이는 제비꽃 사진 찍는데 넘 힘들었어요
  
 └  bada79  05.04.06 13:36
여왕님 설마 그렇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아니시죠...
조금 폼이 망가져도 자세를 낮추면 됩니다..
 
 
 야생화일기  05.04.07 10:08
제비꽃이 무척 아름답군요..저런 빛깔은 본 적이 없네요...
ㅎㅎ
읽다보니 아빠시군요...립스틱 바르신다더니...ㅎㅎ
 
 └  bada79  05.04.07 12:22
예,,,나쁜표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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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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