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으로 붕괴 된 일본의 핵발전소는 여전히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핵발전소 사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숨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거짓말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지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습니다. 궁극에는 그 거짓말을 한 당사자에게도 이롭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의 핵발전소 사고는 지진과 해일 탓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핵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과욕을 부린 인간의 만용에 있습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그런 과욕의 상처를 일본은 오래전에 이 땅에도 남겨 놓았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70년 전에는 아무런 일도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보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도대체 이 소나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울산 석남사 주변 소나무에 난 생체기. 2011.2.26 촬영



울산에 석남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석남사를 찾은 것은 겨울의 끝이었습니다. 아직 나무들이 봄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된 때였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절까지는 걷기가 참 좋은 길입니다.
 




길옆으로는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소나무가 정상이 아닙니다. 한두 그루가 그런 것이 아니라 좀 나이가 있다 싶은 소나무는 모두 같은 모양의 상처가 있습니다.
 



도대체 소나무의 이 상처는 왜 생긴 것일까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면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상처를 냈을까요?

 



소나무의 상처를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예리한 칼이나 낫 같은 것으로 만든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처 주위의 소나무 껍질의 두께만 보아도 이 상처는 아주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70년 정도 된 상처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상처는 아물지 않고 아직 송진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상처는 일본 제국주의가 2차대전을 일으키고 패전의 기운이 짙어갈 때 만든 수탈의 흔적입니다.
비행기 연료용 송진을 채취한 흔적입니다.
결국, 이렇게 채취한 송진으로 기름을 만들어 젊은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항공모함에 돌진하게 했습니다.



절터에 있는 소나무 송진을 뽑아 그것을 사람 죽이는 일에 사용했다.
소나무에 난 상처가 끔직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한 일은 더 잔인한 것입니다.
그런 무모한 군국주의에 희생된 사람의 형제나 가족이 소나무에 난 상처를 보면 어떤 마음일까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지만, 현재 일본의 핵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이 70여 년 전 이 땅에서 송진을 채취했던 군국주의에 기생해 성장한 기업일 것입니다.
100년 뒤 핵발전으로 인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생각하면 핵발전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의 핵발전소 운영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생명에 대한 윤리관은 없습니다.
오로지 돈의 가치관만 있을 뿐입니다. 


 
70년 전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을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듯이
지금 일본 열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100년 뒤  거론하지 않을까요?
잘못 된 역사는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인간은 참 아둔합니다.

2009/09/16 - 벽송사 미인송 허리 꺽인 사연 아세요?

 

"석안산 남쪽에 있다하여 석남사



 




△ 보믈 제369호 석남사 부도





△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호 삼층석탑





△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호 석남사 수조





△ 엄나무 구유 : 약 500년 전에 간월사에서 옮겨온 것으로 쌀을 씻어 담아 두거나 밥을 퍼 담아 두던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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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 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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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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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노랑신문 2011.09.05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블럭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이종은 선생님!

  2. df 2011.11.09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경 새재 가는 길에도 이런 나무가 한두그루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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