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본 엠블 러친 : http://blog.empas.com/ruchin/7952746
러친님은 엠블에서 만난 분이다, 미국에 사시는 것으로 안다

내가 대학로에서 연극공연을 할 때다. 극장으로 부터 김광석이 DJ를 맡고있는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할테니 준비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불교방송 17층에 있던 '밤의 창가' 스튜디오에서 조그마한 체구의 김광석과 프로그램을 마치고, 호프집에 가서 한잔 하자는 그의 제안에 우리는 근처의 치킨집에서 얘기를 나눈적이 있다.

 

같은 나이지만 그는 이미 예쁜 딸이 있었고, 딸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느라 바빴던 기억이 새롭다.

얼마후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타살의 가능성에 대해 몇몇 이야기가 오갔지만 흐지부지 없어지고 말았다.

 

내가 한국을 떠나올때 가져온 노래 중 대부분이 김광석의 노래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그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를 듣게 되는 순간 김광석의 노래가 가슴깊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물론 집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기는 이등병은 아니지만, 내 처지와 겹치면서 가사 한 줄 한 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광석은 큰형이 군복무중 사망했기에 그 자신이 이등병으로 제대하는 혜택을 보았다고 전에 말한 적이 있다. 큰형이 훈련소에 갔을 때 며칠후 황색종이에 쌓여 도착한 옷을 본 기억을 더듬어 노래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젋은 날의 꿈이여~'

나도 어쩌면 다시 이등병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김광석의 노래가사가 계속 귓전을 맴돈다.


스크랩을 하면서...

내 차에는 10년이 되어가는 김광석의 노래테잎이 있다..
늘어진 부분이 있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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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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