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나 읽어 보니 참 느낌이 다르다.



186  부부 함께 노는 연습 필요 (펌)

185  발해 가는 길(1) [1]

184  관심?

183  아빠 빨리 오세요.

182  미쳐야 산다.





이름

제목 미쳐야 산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엔가 푹 빠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빠져 보긴 했는데 

오래 빠져 있지는 않았나보다. 

무엇을 하든 시늉만 내다 

그만 둔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람은 저마다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는데, 

미쳐야 살 수 있다는데 

난 어떤 향기를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한 가지에 미쳐 있지도 않다. 

아무 것에도 미쳐보지 않았기에 

나만의 향기가 없음이겠지. 


음.... 


우리 나라 구석구석 다니며 

내가 본 모습들을 긁적여 보는 것, 

마음에 든 풍경을 사진에 담는 것, 

가슴 뛰는 풍경이면 수채화로 그려 보는 것, 

그런데... 


우리 나라 구석구석 누빌 여건이 안 된다. 

사진을 폼나게 찍을 재주가 없다. 

수채화? 

전혀 그릴 줄 모른다. 


휴! 

또 몇 가지의 꿈만 꾼다. 

그래도 언젠가는 해 봐야지. 

겉으로 흉내만 내는 것일지라도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일들이다. 




이름

제목 아빠 빨리 오세요.


10시면 들어오겠다던 서방님은 

지금이 11시가 다 되었는데도

감감무소식이다.


아비를 기다리던 아이는

더이상 못 기다리고

엎드려 잔다.


바다가 그렇게도 좋을까?

남들은 이뻐 죽겠다는

눈에 밟혀 일도 못하겠다는

지 새끼가 

"아빠, 언제 오실거예요?

빨리 오세요."

하는데도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니...


바다를 보러 집에 오는 건지

처자식을 보러 집에 오는 건지

정말로 알 수가 없다.


둘 다라고 말하겠지만

집에 있는 사람 보기엔

바다 보러 온다가

정답인 것 같다.




이름

제목 관심?


어제 은이가 내 블로그에 손질을 했다.

난 예쁜 편지지가 필요해서 물어 본 것 뿐인데

내 블로그에는 편지지가 깔려 있지 않아

그도 어찌해 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앉아 있길래 뭘 하나 했더니

이제서야 내가 쓴 글들을 읽어 보는 중이었다.

그리고는 잘못 올려진 사진 몇 장을 바로 잡아 주었다.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만큼

그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없다는 게 그의 이유이지만

관심은 꼭 시간이 많아야만 가져지는 건 아닌데...

관심 좀 가지라면 '관심' 하고

써 놓기만 한다고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나 뭐.






이름

제목 발해 가는 길(1)


발해 가는 길(1) 


몇년도였는지는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료를 찾든지 아는 이에게 물어보아야겠다.

우선 내게 남아 있는 엽서 한 장.

고 이용호 대원.

'민족정기의 회복과 민족사의 복원이라는 위대한 포부와 기상을 지니고 지난 1300여년 동안 

잠들었던 발해 해상로를 온몸으로 실증하려 했던 탐사대는 우리 청년들의 기상을 온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준 위대한 쾌거였습니다.'


가끔 눈인사나 나누는 선배였지만 오늘은 그 수더분했던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나지만 마음 한 켠에 발해가 자리 잡은 것도

이 선배 덕이다.


류연산 님의 '발해 가는 길'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가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고대의 찬란했던 해동성국.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내가 책읽기를 게을리 해서거나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 얇아서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둘 다일 수도.....


발해에 대해 알고 싶었다. 내가 배운대로 발해가 고구려의 후예가 세운 나라든 아니든

발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난 아마 발해가 우리의 역사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증명받고 싶었던가 보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안 좋다.

속시원해질 줄 알고 이 책을 들었는데 책장을 넘겨도 답답하기만 하다.

역사의 사실은 하나인데 서로 우기기만 하다니....

그럼, 내가 맞다는 걸 사료를 통해 증명해야 할 텐데 거긴 이제 우리 땅이 아니다.


휴, 열심히 계속 읽어 보아야겠다.

용호 선배가 찾고자 했던 발해가 여기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은 ] http://www.balhae1300ho.org

발해1300 추모 사이트 2005-09-09 16:20:55 





이름

제목 부부 함께 노는 연습 필요 (펌)


[한혜경의 기분 좋게 나이들기] 부부 함께 노는 연습 필요 


[여성신문 2003-03-17 10:47:47] 


언젠가 신문에서 프랑스에서는 여름휴가 후 이혼이 급증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처음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평소에 나는 휴가를 중시하는 프랑스에서는 휴가를 같이 지내는 부부 사이도 좋을 것이라도 막연히 생각해 왔던 것 같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보니 그럴 듯했다. 다름 아닌 휴가기간 중에는 부부가 서로 일대일로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평소에는 부부 관계를 대체할 많은 것이 있다. 


설사 부부 사이가 소원한 경우라 해도 일에 파묻혀 지내거나 자녀의 뒷바라지에 열중할 수도 있으며,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이 부부간의 트러블을 보상해줄 수도 있다. 또 배우자 흉을보기도 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불만을 완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휴가 중에는 이 모든 대체가 불가능하다. 일을 할 수도 없고 다른 친구를 만날 수도 없다. 그저 남편과 아내가 있는 그대로, 한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게 되고, 이렇게 한달 두달 지내고 나면결국 더 참을 수 없어서 휴가 직후 헤어지는 부부가 생긴다는 얘기였다. 


나는 중년 후기 그리고 노년기의 이혼도 긴 휴가 후의 이혼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자녀들은 커서 부모 곁을 떠나고, 원하든 원치 않든 일로부터 해방된다. 휴가지에서 문득 생각난 도시 생활이 비현실적인 전쟁터에 대한 기억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듯이,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성공이나 돈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 그런 것들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앞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배우자와의 관계이다. 즉 새삼 부부관계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만일 부부 사이가 좋다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은 쉽고 삶은 풍요롭다. 모처럼 얻은 휴가니만큼 즐거움도 더해진다. 그러나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면 그 때부터는 정말 고역이다. 노년의 위기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그토록 열중했던 일도, 자녀도 더 이상 가까이 있지않다. 


이제 와서 휴가를 반납할 수도 없는 일이다. 참 아이러니컬한 것은 늙어갈수록 부부관계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사실이다. 여성들은 결혼 초기와 중년기 전반에는 남성보다 더 부부관계를 중요시하지만,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점점 밖으로, 바깥 세계로 향한다. 반면 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안으로, 내면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진다. 그러나 아내는 어느 새 저 멀리 있다. 뒤늦게 아내에게 비위를 맞추려고 애교를 떠는 남편에게 아내는 매몰차게 쏘아붙인다. 

“그렇게 같이 놀아달라고 할 때에는 모른 척 하더니, 이제 와서 재미 하나 없는 당신과 놀란 말이예요?” 


황혼이혼을 주도하는 사람이 대부분 여성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나는 우리 나라 남성들이 그토록 일과 돈에 열중하는 것을 자기만의 이기적인 욕심이라고는 보지 않는다.이들의 일터에서의 삶은 때로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오죽하면 40대 사망률이 그토록 높겠는가. 하지만 우리 나라 남성들은 가족은 중시하지만 부부관계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있다. 중년의 남성들은 아내를 아이들의 어머니로만 보는 경향이 농후하다.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놀 때는 아내가 아닌 ‘여자’하고 논다. 그러나 늙으면 ‘여자’는 가고 아내만 남는다. 


서구의 노년학자들은 노인부부의 결혼만족도는 결혼 초기의 적응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있다고 말한다. 즉 결혼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은 원만한 결혼관계에관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반 이상은 노년기에 더욱 만족한 결혼생활을 하며, 불만족한경우의 반 이상은 더욱 악화된다. 


그러니 황혼이혼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미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간 큰 남성들만 황혼이혼을 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무관심 만으로도 이혼을 당할 수 있다. 또 언제까지나 남편들만 황혼이혼을 당하리란 법도 없다. 아내들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중년기부터 부부가 서로 직면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노년이라는 즐거운 휴가를 맞았을 때, 이미 너무나 멀어진 사이를 고통스럽게 발견하곤 헤어지고 마는 프랑스 부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관계를 미리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 둘이서만 남게 되었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하고 당황해 하지 않도록. 긴장과 갈등만이 남지 않도록. 


직면의 결과, 당신의 결혼생활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나이를 의식하지 말고 이혼하라. 늙는 게 좋은 이유는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고 생각되면 이제부터라도 같이 노는 연습을 하자. 무얼 하고 노냐고? 그것은 둘이 알아서 개발하시라. 노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같이 놀려면 프로그램도 다양해야 할 테니까.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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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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