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0일 여고 학생 몇 명과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비용을 줄이기위해 전날 9인승 승합차도 아는분에게 빌려놓고, 머리식힐 겸 자료도 찾아 자료집도 만들었다.

 
출발전에도 전화를 받았었다...이번 역사기행을 추진하는 담당자이다..비가 와도 가는 거냐고...
비가 예사롭지 않다,...그래도 갈 수 밖에,,,연기를 하면 결국 취소하는 것이 되어버리는데...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여고생들을 만나기로한 학교의 교문으로 학생들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인솔 담당 선생님도 아직이다.
약속시간을 좀 지나 아이들과 담당 선생이 왔다. 근데 한 아이가 오지를 않았다.
전화를 해서 갈거니 말거니 묻는다.그 아이의 집앞 도로에서 태우기로 하고 출발...
 순조로운 출발이었다..이제 오늘 가이드를 할 분만 만나면 된다...
근데..근데..가이드를 만나기 200M전 차가 멈추었다. 신호대기를 끝내고 경사로를 오르는 중에 이유도 알 수 없이 도로 한가운데에 차가 딱 멈춰버렸다..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 잠시 머리속에 정리를 하고 차 주인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서울에서 1박2일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는 중다.
다행히 전화를 받는다. 여차 저차해서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가이드에게도 연락하고, 비속을 걸어 가이드가 왔다.
비는 억수같이 오고, 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퍼지고 만감이 교차한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차에서 내려 교통정리를 하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그래도 강행군하기로...
일단 랜트차를 알아보기로 했다. 비속에서 우산 쓰고 휴대폰을 이리저리 눌렀다. 랜트 예약도 해 놓았고. 이제 이 차만 정리를 하면 된다.
 
아이들은 차가 그렇게 퍼졌는데도 무덤덤하다. 차안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까지 먹었다나. 견인차가 오고 차와 아이들이 함께 정비공장으로
견인기사 왈, 일단 정비공장에서 상태를 보고 빨리 수리되는 사안이면 수리해서 타고 가란다.
그도 일리 있는 말이라, 랜트차는 일단 보류 시켜 놓고 가까운 정비공장으로 끌려갔다..
휴,,,,,다행인 것은 기름이 떨어져서 차가 멈춘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심 걱정했는데.
원인은 타임밸트가 터졌단다. 타임밸트 갈은지 두 달도 안되었다는 차주인의 말 때문에 차를 고치는 것도 보류시켜 놓았다.
 
예약한 랜트차는 취소를 했다. 어떻게 차가 고쳐졌다고 얼버무리고.
대신 견인기사가 소개시켜 준 랜트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용도 깍아준다. 15인승 공간도 더 넓어 졌다.
9인승이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요즘 아이들 덩치가 만만하지가 않은 걸 고려하지 못했다.
이렇게 우역곡절을 겪고 난 후에야 함양으로 출발 할 수가 있었다. 2시간 이상이 지체되었다..

▲ 부레옥잠



고속도로를 달려 함양에 도착하니,
함양신문사 편집국장님이 길 안내를 해 주신다..가이드를 맡으신분이 준비를 잘해 두셨다.
손님이라고 점심까지 대접을 받았다..생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비 때문에 많은 곳을 돌아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상림'으로 향했다.
 
상림주변에 연밭과 더불어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게끔 가꾸어 놓았다... 
 

상림에 도착하니...함양군청의 공식문화해설가 한 분이 우리를 맞아 주신다.
토요일 쉬는 날이지만..이 역시 오늘 가이드를 맡아 주신 분의 힘이다...
45인승 버스로 와야 가이드를 해준다고 하는데...
최치원 선생이 조성했다는 상림...지금 우리가 보는 상림은 그 때 심은 나무의 손자쯤 된다고 한다.
비 때문에 여러 곳을 둘러보지는 못하고 상림과 주변의 역사인물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상림에서의 일정은 마무리 하였다.



상림을 떠나오기전에 단체사진을...
맨 왼쪽에 계신분이 아침부터 함께 고생한 오늘의 가이드..
가운데 모자 쓴 분이 여고생의 선생님..
그리고 맨 오른쪽이 함양군청에서 활동하시는 문화해설가...
 



비로 일정이 대폭 수정되면서 학사루를 둘러보고, 함양신문사를 방문했다...
신문사에 들어서니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한 분이 먼저 와계신다..(오늘 가이들를 맡으신분도 시인이다)
여고생들에게 또다른 경험을 주기위한 것이었다. 시인과 함양에 대해서, 시에대해서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누고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선택했다.
벌써 어둠이 내리고...돌아오는 길에 산청 도전리 마애불상군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몇 년 전에 비하여 푯말도 생기고 관리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마애불상의 자연적인 훼손은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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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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