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턴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밤낚시를 하면서 푼다.
어두운 밤바다에서 긴 장대 끝에 캐미라이트를 달고 세월을 낚다 보면 내 안에 쌓이 분노와 잡념이 사라진다.
날이 좋아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고 가끔 유성도 떨어지는 날이면 더없이 좋다..



그런데 요근래 날씨는 괴팍하다.
바다의 날씨가 변화무쌍 하다지만 요즈음은 그 정도가 심하다.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반달은 구름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갑자기 쏴하는 소리와 함께 장대비가 몰려왔다. 사라지곤 한다.

어릴 때 동무들 "비 오는 달밤에 기차는 달린다" 이 말이 맞을까 틀릴까? 물어보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틀린 말이었다. 비가 오는데 달이 안뜨기 때문이다..
근데 요즘 날씨를 보면 비가와도 달은 뜨고 별도 뜬다..물론 기차도 다릴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그런다..

사진] 7월 28일 아침 거제 칠천연육교 밑 방파제에서 담은 사진이다. 멀리보이는 산이 진해와 창원의 경계인 불모산이다. 맑은 날 진해 안민고개 전망대에서 보면 칠천 연육교가 보인다.(망원경으로) 이 날 아침에도 장대비가 왔다 갔다 했다.



 
밤 낚시를 하면서도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집중을 할 수 가 없다..
그러다 보니 밤낚시하는 즐거움이 덜하다..그만큼 내 안에 쌓이는 화도 늘어만 가는 것 같다.
요즘 날씨를 보노라면 5공화국 전통을 닮아가는 MB의 마음과도 너무도 닮았다.
대통령의 말과 정부의 정책을 믿지않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시장경제도 엉망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을 하시는 분이 이런 글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놓았다.
 
"나는 요즈음 국가를 잊고 산다.  대한 민국을 잊고 산다.  세금을 내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관심은 두되, 정책을 믿거나 대통령의 말을 믿고 세상을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대통령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이다.  그래도 나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적어도 개인적이거나, 사적으로는 진정성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였다고 평가한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비웃으면서 산다는 것이 유권자로서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가는 잘 알고 있지만, 짧은 인생 그래도 인간적으로, 다른 사람과 진심을 갖고 대화하고, 멀고 길게 그리고 깊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글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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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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