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꿈

기억/2002-2003 2003.06.16 14:49

옮기면서 2008.12.6

사진 제목에서 2003년 나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다.
휴식하면서 앞날을 생각하던 때, 자연을 쫒아 다니며 뭔가에 의미를 부여하던 때였다.
발갛게 익은 딸기를 보면서 현재의 모습이 아닌 딸기 이전의 꽃과 누군가 딸기를 따먹고 난 후를 생각했었다.
그러고 자연의 반복,..내 삶도 그렇다고 생각했는지..

칠천도 처가 뒷산을 자주 갔었다.
새로운 꽃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2003년 6월 14일 딤은 세 장의 사진 모두에 현실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제목이 붙어있다.
아마 갑해서 일 수도 있을 것이고, 당장의 답 없음에 조급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냥 그대로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삶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뭘해도 먹고 살지는 못할까..적어도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5년이 훌쩍 지나..불혹을 넘겼다.
흔들림 없이 살아 가는 것이 불혹이라 하는데
지금 나를 들여다 보면 그 때의 자신감은 줄어들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을 발견한다.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내가 싫다. 차츰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내가 싫다.
세상의 불합리와 문제를 용납하지 못하던 내가 현실을 왜면하려하고 그런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려고 나를 발견하게 되면 나를 혐오하게 되고 싫어하게 된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을까..





2006/11/01 05:48 / 네이버 블러그

아무런 설명없이 사진과 사진제목만 올려져 있는 게시물.,..
아마 이것 저것 고민이 많았나 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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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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