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27 일요일

매년 개최하는 중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다녀왔다.
졸업 30주년이 되는 기수가 주관하는 체육대회다..
6년 뒤에는 우리 기수가 주관 기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아직도 총동창회 체육대회 참석기수 중에서는 우리기수가 막내다..


작년까지는 족구, 배구를 토너먼트로 하고 노래자랑을 하였다..
지금까지 우리기수는 바로 윗기수와 경기를 하여 한번도 이긴적이 없다..
그기다 경기는 매번 첫 경기라..체육대회 시작과 더불어 천막아래서 폐막행사인 노래자랑을 할 때까지 술로 달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고 나면 다들 노래자랑에서는 쑥쓰러운 나이의 막내임에도 재롱을 잘도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전체 내용을 많이 수정했다..
공굴리기도 하고, 5인육각, 족구, 바구니터트리기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하였다..
사위보고 손주본 나이가 된 선배들도 이날은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다..



예년에 비해 이른 시간에 폐막이 되었다..
다들 그냥 가기는 섭섭하고 뒷풀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작년까지는 얌전하던 녀석들이 올해는 유난히 별나게 군다..
친구녀석이 운영하는 가게라서 그런것인지...
즉석에서 젓가락 두들기며 7080이 펼쳐졌다


옆에 앉은 총무녀석이 너는 왜 사진을 찍지 않느냐며
카메라를 뺏어 셔트를 눌러주었다..
다른 사람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도...그러고 보면 정작 내 사진은 없다..
사진이 필요하면 셀카로 대충 대충 찍고만다..



동창회는 사심없는 친구들이 주로 나온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한 친구들이 모이면 모임은 즐겁다..
남녀공학이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여자동창, 이제 돌지난 아이가 있는 동창..
아직 제짝을 만나지 못한 처녀총각...시간이 오래 지났음에 돌싱이 된 동창...
그렇게 저마다 상처하나 안고 있지만 동창이라는 정으로 함께한다..
 
올해는 대학2학년인 자기 아이가 제일 크다며 너스레를 부리는 친구녀석이 마누라와 함께 참석했고..
그 친구녀석의 마누라를 보고 여자동창은 첫만남에 니는 처음보는데 이름이 뭐꼬한다..
동창의 마누라라고 하니 쑥스러운듯 웃는다..
 
사는 것이 뭐 별 것인가..
이렇게 사람이 인연으로 만나고, 잠시 헤어지고..
다시 만나 그 옛날 추억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지..



이번 총선에서 도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낙선한 동문선배가 체육대회에 양복을 입고 참석하였다..나중에 폐막식에서는 노래도 한 곡 했다.
공석이 된 도의원 선거가 6월 4일 있다.
대학시절 교도소에서 만난 모 노조의 위원장이었던 사람이 이번 6.4선거에 출마한다며 체육대회에서 명함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나는 그를 잘 기억하는데 악수를 하고 한 참 뒤에야 알아본다..
그는 진보신당 후보로 이번 선건에 출마한다.
마산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하는 동창이 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어깨동무를하고 5인6각경기를 하였다. 내가 있었던 1사 8방이 아직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마루바닥이 온돌로 모두 교체되었다고 한다.
요즘 마산교도소 이전문제가 지역에서는 하나의 관심이다.
정부가 바뀌고 여러 일이 겹쳐지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것 같다.
교도관으로 있는 친구왈..교도소가 새로 지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한다.
시설이 좋아지면 죄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오고 그러면 인력증원없이 관리가 더 힘들다고..
내 기억의 교도소와 동창녀석의 일터인 교도소는 20년 가까운 시간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대화가 된다.




덧글

 비단화  08.05.11 09:30
얼추........그모습들이 다 비슷한것 같아요

그날 생각하면
조금더 달리기 연습이라두 할걸

마지막 달리기에서
저 땜에 일등에서 삼등으로 밀려나
무지 원망을 들었답니다
 
 └  구르다보면  08.05.13 10:17
체육대회에서 매번 지니까
다음에 우리한번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다음에 또 져도 친구를 원망하지 않으니
지는 것고 좋은 것 같아요

네이버 블로그 답글

 크리스탈
아.. 정모날이 체육대회날이셨군요~~
저는 어렸을때 운동을 해서 그런지, 도시라서 그런지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 다른 분들은 초등학교 동창회를 참 좋아하시더군요~~~ ㅎㅎㅎㅎㅎ   2008/04/30 05:36

 묵언
초등학교 동창회가 아니라 중학교 동창회였습니다.
남녀공학이었습니다. 1회 선배들은 70이 넘었습니다.
중학교 동창이지만 모이면 초등 중등 고등 막 섞여있습니다.
정모는 잘 하셨는지..   2008/04/30 08:04

 크리스탈
아.. 중학교 동창회..
저는 제가 1회였는데~~ 남녀공학이긴 했지만서도..ㅎㅎㅎㅎㅎㅎ
정모는 무사히 잘 했습니다~~ 다들 사람들이 워낙 좋으셔서..   2008/05/02 05:49

 묵언
내일(3일)은 바우젠브로이(대원동 다리건너)에서 초등학교 동창회 후원의 밤 합니다. 놀러오세요...서비스 드릴께요^^  2008/05/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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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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