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이 점령한 용추계곡에 개별꽃이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초록의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꽃모양이 별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개별꽃/2009.3.21(토)/창원용추계곡


개별꽃은 무리지어 핀다.


개별꽃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태자삼이다.
본초강목에 이름이 올라도 좋을 효능좋은 약초이건만
명나라 주원장의 태자 무덤가에 무리지어 핀 까닭에
본초강목을 쓴 이시진이 고심하다 무덤이 훼손 될 것을 우려하여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전한다.

2004/04/11 - [생명!지나치기쉬운] - 개별꽃 이름 유래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지 7년이 되었다.
아주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 웬만한 풀들은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은 깜박 깜박 하며 뭐더라,,뭐더라,,애를 태우는 때가 있기는 하다..
계속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나이 들어감의 증상이라 생각한다.


개별꽃과의 첫 인연은 2003년 거제 여차전망대에서 바위틈에 핀 것을 본 것이다.
괭이밥을 신기해하고, 제비꽃을 보고 설레이던 때이니..
거제 장딸기를 보고, 개별꽃을 만난지라 아직도 기억이 새록 새록하다.

2003.3.30.장딸기.거제여차

2003.3.30.개별꽃.거제여차

출처 : http://bada79da.com.ne.kr



토요일 용추계곡 산행에서 휴대폰으로 (남산)제비꽃을 열심히 담으시는 분을 만났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 그분이 또 산자고를 담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꽃이름도 알려드리고, 자태가 좋은 녀석들이 핀 것도 알려드렸다.
개별꽃을 가리키며 이 꽃도 찍었는지 물어보니, 위에서 찍었다고 하신다.
"아니, 아까 찍은 것은 남산제비꽃이고 이 꽃은 개별꽃이라고"해도 같은 흰꽃이란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말하지는 않았다.


좀 더 내려와서는 얼레지가 피어있는 곳을 알려주었고, 꿩의바람꽃도 알려주었다.
꿩의바람꽃 그러니 잘 못알아 듣는다.
내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그래서 바람꽃이라고 알려드렸다.
덧붙여
"바람꽃에도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변산바람꽃, 만주바람꽃이 있는데 용추에 피는 것은 대부분 꿩의바람꽃입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업으로 하지도 않고, 그냥 자연을 감상하는데 그렇게 세세한 구분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야생화를 처음 접했을 때 잎모양 하나 하나를 따지며 세세한 이름을 알려 하였고, 여기 저기 많이 물어보기도 하였다. 그것이 공부는 분명되었다.
그런데 그런식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들꽃을 보고 느끼며 자연을 공감하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다.

70여종의 제비꽃을 하나 하나 구분하기보다는 그냥 제비꽃..
곧 여기 저기 무더기로 필 여러 이름의 개별꽃도  그냥 개별꽃..

전문가들에게는 세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같은점 보다는 차이를 찾게되고 그것을 부각하게 된다.
한동안 우리사회는 전문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주류를 유지하기위해 더 전문적이고 어려운 것이 필요하지는 않았을까
그러다보니 일상에도 그것이 자리하여 서로 다른 차이를 찾는데 익숙해졌고, 너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지는 않았을까.
공통점 보다 차이를 부각하면 하나되기 보다 흩어지기  마련이다.

발가락이 닮았다.
이것이 진정한 관심이고 하나되기 위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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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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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09.03.23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도 도민일보 탑에 걸려있네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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