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달하지 못한 주인잃은 붉은 장미


쌍용자동차문제 해결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달력이 몇 년도인지 혼동 된다. 마치 1989년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용역깡패, 구사대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착각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6월25일(목) 창원공장 비해고 노동자들이 평택공장으로 올라갔다.
쌍용자동차살리기경남도민대책위와 쌍용차창원가족대책위는 이들의 평택행 거부를 호소하기위해 장미꽃을 준비하여  11시 창원엔진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회사측은 시간을 앞당겨 9시30분에 서둘러 출발 하였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님들이 판단해 주시라.
그러나 확신하건데 단 한사람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즐거운 마음으로 간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람이길 포기한 금수일 것이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가족들이 장미꽃을 전달하는 간단한 의식을 하였다.
계획은 평택을 향하는 비해고 노동자들에게 장미를 전달하며 평택행 거부를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미를 받은 노동자들은 벌써 평택으로 떠나고 없었다.
돌아 와서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정문에 테이프로 붙여 두었다.



이 장미꽃을 전달하려든 가족들을 평택으로 떠난 비해고자들은 형수 아니면 제수씨로 불렀을 것이다.
또 오늘 같이 서 있기도 힘든 더운 여름날 밤엔 시원한 맥주를 나누며 웃을꽃도 피웠을 것이다.
그런게 사람사는 재미고, 행복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없고, 그런 추억도 나눌 수 없게 되었다.
설령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 하더라도 웃음은 사라지고 무거운 침묵만 흐를 것이다.
인간이면 도저히 못할 짓을 회사는 강요한 것이다.

비해고 노동자들이 떠난 창원 쌍용자동차엔진공장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출하장 난간에는 '노동자 총단결로 정리해고 박살내자'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기자회견이 끝났고도 가족대책위 한 분이 공장정문에 매달려 떠나지 못한다.
내리 쬐는 폭염보다 더 뜨겁게 오열한다.
주인을 만나지 못한 장미는 그 마음을 아는지 폭염에 뜨거워진 쇠파이프에 간신히 매달려 헉헉 거린다.




기계소리가 멈춘 창원공장에는 붉은 장미와 오열하는 가족들의 통곡, 아직 젖병을 때지않은 어린아이의 칭얼대는 울음소리만 남았다.




이제 창원엔진공장에는 행복이 머무는 곳이 아니다.
꿈이 숨쉬는 곳은 더욱 아니며,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숨쉬는 곳이 될지 모른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어렵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서로 힘든 것을 나누고 서로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살인이나 다름 없는 정리해고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살아 남은 비해고자들에게 해고노동자들의 입을 막으라 하고있다.
이건 아니다.

이래서는 지금의 어려운 경제를 극복할 수 없다.
설령 이런 식으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한다 해도 이미 행복은 깨지고, 공동체는 해체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는 없다.


정부가 '난 몰라' 하며 방관 하면 안된다.
해고노동자들의 절규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 말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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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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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비 2009.06.26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노회찬 강연회 갔다가 들은 얘긴데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명박이 같은 인간인데(그쪽에선 완전 극우 꼴통이죠) 그 사르코지 정부의 고용정책이 우리나라의 민주당보다 낫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의 노선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유럽에선 우파조차도 이렇다는 거죠. 이게 선진과 후진의 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자본가들처럼 노동자들 몸에 주사기 꽂아 피 빨아먹는 식으로 배불리는 버릇 못 고치면 절대 선진자본가 못 됩니다. 자본주의의 핵심이 뭡니까? 금욕주의죠. 청교도적 금욕주의. 열심히 노력해서 돈 벌자,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노력은 고사하고 제발 피나 빨아먹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죠. 쌍용의 전무란 인간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자기부터 옷 벗고 회사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해놓고선 사표 안 낸다면서요? 완전 이명박이하고 똑같은 놈일세, 그놈... 하여간 고생들 많으십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06.2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뉴스화면에 파비님 나왔습니다.
      공감합니다.
      문국현의원도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 했으니까요.
      그런데 꼴통들은 그를 보수주의자로 보지않을 겁니다.

      아직 우리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를 이야기할 때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수는 없고 꼴통과 기득권수구만 있으니 말입니다.

  2. 달그리메 2009.06.27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구르다보면님의 글을 받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낯가림 때문에 이렇게 댓글 다는 것을 어려워했슴다.^^
    어차피 벌여놓은 블로그 판인데
    이렇게 소통하는 법을 배워고 몸으로 익혀 나가야겠지요.


    '발칙한 생각' 블로그명 굿입니다.
    보수는 없고 꼴통과 기득권 수구만 있다는 말 완전 공감~ 공감입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06.27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조금 생각을 하는 분들이면
      꼴통과 기득권수구만 있다는는 것을 다 동의를 할 겁니다.

      그래도 무리하지는 마세요,
      저는 아직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블로그하면서 처음 인연맺은 친구와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3. sangsang 2009.07.14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속노조에게 보내는 어느 조합원의 공개 질의서 | 자유 게시판
    87 / 2009.07.11 14:01
    1박2일(ptimc)
    새싹멤버
    http://cafe.naver.com/symclove/2567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오늘도 공장점거 파업을 50여일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의 최종 제시안도 거부한체 아무 대책도 없이 오로지 공장점거 파업으로 일관하면서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인정할 수 없다며 '총고용 보장''공적자금 투입'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10년, 20년을 함께한 일터에서 졸지에 해고자가 되어버린 분하고 억울한 심정이 오죽했으면
    인화성 물질로 가득찬 도장공장에서 파업을 이어갈까 연민의 정도 가져 봅니다.
    그러나 이미 부도난 회사, 법정관리중인 회사에서 조합원들이 받을 고통을 쌍용차지부만 모르고
    있었는지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생산 현장의 수많은 조합원들은 이야기 했습니다.
    정리해고자를 단 한명이라도 줄이고 어쩔수 없이 회사를 떠나가는 희망퇴직자들에게 한 개의
    위로금이라도 더 챙겨주려면 회사와 대화하고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지부장은 정문앞에 텐트만 치고, 협의가 아닌 신문과 방송 출연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해고자 700여명은 '함께살자'며 4500여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포함 20여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파업으로 1.2차 협력업체에서 3390여명이 이미 정리해고 되었습니다.
    말로는 '함께 살자' 하지만 정작 '다 같이 죽자' 라는 현실에 참담할뿐입니다.
    회사를 누가 이지경까지 만들었는지 책임은 분명 따져야겠지만 당장 라인부터 가동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쌍용차 노조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조직이라면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노조의 투쟁지침은 비록 거부했지만 엄연한 쌍용차 노조 조합원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감성적 조합원인 공장점거 파업자가 아닌 조합비를 납부하는 우리가 주인입니다.
    그런 쌍용차 노조 조합원 모두는 한결같이 파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택 시민들은 아직도 “그동안 잘먹고 잘살았지 한번 당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만 잘먹고 잘살겠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남아 있는 직원들도 기본급 동결, 연월차 반납, 상여금 250% 반납, 각종 복지중단으로 인하여
    년간 1500여만원 상당의 고통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가 쌍용차 정리해고에 개입하여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할거라면 물러나야 합니다.
    순진하게 일만 하던 동료들에게 쇠파이프를 들게하고 화염병과 새총기술만을 가르쳐서 진정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모두의 공멸을 원하지 않는다면 즉시 떠나야 합니다.
    설령 쌍용차는 파산 되어도 금속노조는 영원하다는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길 바랍니다.
    부도난 회사에서 그것도 무서운 강성노조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직 고객이 타고 싶어하는 차, 자랑스런 쌍용차를 만들고 싶을뿐입니다.

    그래서 잠시 헤어져야할 공장점거 파업중인 동료들과 다시 한번 신바람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이에 쌍용차지부 조합원인 저는 정리해고에 따른 파업에 5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오히려 금속노조 조합원인 우리를 적대시 하여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금속노조를
    강력 규탄하면서 자진 파업철회후 무조건 공장 가동에 대한 금속노조의 입장을 묻고자 합니다.

    하나, 금속노조는 쌍용차지부 조합원이 누구라고 생각 하십니까?

    하나, 금속노조는 쌍용차의 회생과 파산중 무엇을 위해 개입하고 있습니까?

    하나, 금속노조는 쌍용차 노사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즉시 물러날 의향은 없습니까?

    하나, 금속노조는 쌍용차지부의 자진 파업철회후 노사대화를 적극 권유할 생각은 없습니까?

    하나, 금속노조는 쌍용차지부의 공적자금 투입 주장외 무슨 대책은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 조합원들의 회사 진입 및 무조건 공장 가동 요청에 대한 금속노조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저는 더 이상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금속노조 개입을
    원치 않으며 즉각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 하는 바입니다.




    * 금속노조는 공권력 투입시 쌍용차 불매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금속노조의 실체입니다.
    [출처] 금속노조에게 보내는 어느 조합원의 공개 질의서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모임) |작성자 1박2일

    • BlogIcon 구르다 2009.07.14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에 이런 글까지 펌질을 하는 것을 보니
      일전에 조선일보 기사에서 본 PC방에서 근무하고 있던
      사무직 직원들과 개발팀의 사진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요?

      쌍용차에서는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에 엄청난 영업손실에 따른 배상 요구를 생각하고 있더군요.
      지금의 쌍용차를 이렇게 만든 정부에 대해서는 왜 아무 소리를 하지 않는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적당한 기업에 적당한 가격으로
      처분하기위한 수순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4. 쌍용LOVE 2009.07.14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cafe.naver.com/symclov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803

    7월말 되면 파산입니다. 금속노조 및 민주노총 세력들이 원하는 바가 쌍용차의 파산입니까? 당신들이야 돌아서서 또 다른 곳에서 노동운동을 하면 되지만 쌍용인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습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이것이라면 금수 만도 못한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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