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동하는 사람이 '주말에 요트를 타자' 말하면 '무슨 돈으로, 팔자 늘어졌다'는 소리 듣기 딱 좋다.


우리 사회에서 요트는 아직 부의 상징쯤으로 비치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타 보기 전에는 낚시를 하다 요트 타고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창원 귀산 바닷가에서 요트를 보면 사진으로 담았지 저걸 타 봐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요트 타고 마산 앞 바다를 둘러봐야지요

지난 8월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수련회를 귀산의 해양캠프에서 가졌다.
그리고 수련회 다음 날 '요트 타고 마산 앞 바다를 둘러봐야지요' 하는 캠프장 사장님의 제안으로 요트를 타게 되었다.

물론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다. 사장님이 시민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계시고 이번 수련회 내용도 해양캠프 사장님에게 도움되는 내용이라 수련회에 참가 하였기 때문이다. 이 날 요트를 직접 운전한 사장님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 사람들에 비해 요트를 너무 고급스런 여가활동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졌으니 그 말에 공감한다. 요트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무리다. 나 같은 사람은 그 돈 있으면 아마 다른 것 하지 싶다. 그러다 보니 요트는 일반 사람들의 여가활동으로 멀리 느꼈든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 사람들에 비해 요트를 너무 고급스런 여가활동으로 생각한다


▲ 창원 귀산동 경남해양캠프

▲ 해양캠프 요트 계류장

경남해양캠프는 폐교가 된 귀산초등학교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마산, 창원 가까운 바닷가에 이런 캠프장이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시민단체 활동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다. 아이들과 체험활동을 해도 좋은 위치이다. 이 날도 어느 유치원에서 왔는지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었다. 요트를 소유 하는 것은 꿈도 꾸지 않지만, 조금만 배우면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해양캠프에서 요트를 즐기는데 한 시간에 1인 만원이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5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 개인이 지불하는 비용으로 보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  가끔 당구장을 간다. 보통 당구장 게임비가 10분에 1600원이다. 당구장 1시간 게임비가 9600원이니 그것과 비교해도 비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당구는 보통 진 사람이 게임비를 지불한다. 술 내기라도 걸린 경우는 다르지만)

▲ 요트는 맨발로 탄다 우리 일행도 신발을 벗고 요트에 올랐다. ◀ 해양캠프에는 두 대의 요트가 있다. 일반 선수들이 타는 요트나 개인이 보유한 요트에 비해 돛의 크기가 돛대의 높이가 낮다 한다.

요트는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배다. 돛을 이용하여 앞에서 바람이 불건, 뒤에서 바람이 불건, 옆에서 바람이 불건 상관없이 바람을 탈 수 있다.
그렇다고 바람만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엔진이 있어 바람이 적거나 출발 할 때 등 엔진의 힘으로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바람을 이용한다는 것에서 배 중에는 친 환경적 배라 할 수 있다.


우리 일행 중에 요트를 조정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이 날은 엔진의 힘을 많이 빌렸다. 요트를 타자는 제안도, 여가 활동 측면보다는 해양캠프에서 수련회를 했으니 요트를 타고 물길이 막혀버린 진해 소모도 돌돌개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마산 앞바다도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일전에 유람선을 타고 이순신문학기행으로 마산, 진해, 거제, 고성을 둘러 본 적이 있다. 육지에서 보는 풍경과 바다에서 보는 풍경이 많이 다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었다.▷관련글 이순신 만나러 안골, 칠천도, 구복 찍고 당항포를 돌다 통통 거리는 유람선과 다르게 요트는 바다를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 요트에서 바라 본 마창대교



마창대교의 이중성이라 할까, 마창대교를 사진으로 담으면 있어 보이다.  그러나 도시를 배경으로 담거나 바다에서 바라보는 마창대교는 거대한 구조물로 차라리 없다면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잘못 된 통행량 예측으로 매년 수십억의 세금이 들어가야 하고, 설계의 미비로 마창대교 위의 오염 된 것들이 비라도 오면 바다 위로 바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마창대교 아래의 바다는 오염이 축적 되어 갈 것이다.

▲ 키를 잡고 계신분이 경남해양캠프 홍성운 사장님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보니 첫 날 일정을 끝내고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 버리고 남은 사람들만 바다 위 요트 유람(?)의 횡재를 하였다.


2009년 들어 그 좋아하든 낚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날은 낚시대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사장님 꼬셔 다음에는 낚시도 해 봐야지...


소모도 돌돌개를 보고 돌아서 마산 앞바다로 나아 가는데 고기잡이 배가 바람을 받지 않은 요트를 앞질러 나간다. 도로가 나기 전에는 귀산과 마산은 배를 통해 왕래가 있었다. 홍성운 사장님은 어시장에서 배를 타고 귀산 수해 피해 현장조사 다녔던 것을 말했고,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영대 공동의장은 어릴적 산 넘고 걸어 귀산까지 나무하러 오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 요트 내부(선실)




영화에서 본 요트의 선실 같이 넓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간단한 요리는 충분히 가능하다.


어시장을 지나 수출 앞까지 갔다 돌아 왔다. 돌아 오는 길 바람을 한 것 받아 요트가 기울어 졌다. 요트가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물살을 가르고 나아간다. 잠시나마 요트 타는 기분을 만끽했다.


요트계류장에 도착해서 주인을 기다리는 신발을 다시 신었다.  요트 계류장을 출발하여 물길 막힌 진해 소모도를 구경하고 돌아서 마산 앞바다를 둘러보는데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일행 중에 요트를 배운 사람이 없어 바람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요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탄다면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바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체험을 공짜로 시켜 준 경남해양캠프 홍성운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경남해양캠프 바로가기   -------------------- * 요트를 타고 둘러 본, 물길 막힌 소모도와 마산의 모습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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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웅남동 | 경남해양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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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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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9.13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흠 - 있어 보이는군요.^^

    한 시간 노는 데 1만원이라 -
    그래도 전 무리네요. 무서워서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13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하의 안개님이 무서워 하는 것도 있군요.

      배중에서 요트가 가장 안전하다고 합니다.

      언제 용기내서 바다구경 한번 하죠..
      안개님이 포스팅 한다 하면 사장님이 그냥 태워줄 거예요..

      바다에서 보는 육지 풍경이 색다는 맛이 있습니다.

    • BlogIcon 파비 2009.09.14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빠지더라도 구명복 입고 있으면 구하러올 때까지 물에 둥둥 떠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요? 하긴 그래도 무섭긴 무섭겠네. 1만원이라면... 함 타볼 만하네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14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비단안개님 요트에 일단 오르면 카메라질 한다고 바쁘실걸요
      안봐도 훤합니다..

      근데 파비님 주무시지 않고 뭐하세요..
      오늘은 선덕여왕 하는 날도 아닌데..ㅋㅋ

    •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9.1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접수합니다. '우리 모두'
      충분한 꺼리니까요.

      추울 때 물에 빠지면 진짜 추우니까 요즘이 딱 좋은 데.^^

      날 잡으셔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14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블로그 모임에 참여하시니
      바람한번 잡아보겠습니다..

  2. 두루본 2009.09.13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요트를 타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담는 것, 모든 도시인들의 로망이죠. 그런데 요트에서 맨눈으로 망망대해를 보려면 아쉬움이 많이 남으셨을겁니다. 넓고 넓은 바다를 커버할만큼 인간의 시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쌍안경 하나 가지고 가면 시력이 7-10배로 높아지므로,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신기함과 통쾌함으로 여행의 즐거움도 몇 배로 늘어납니다. 요트가 많이 보급된 구미에서는 쌍안경이 요트 여행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해상에서 써야 하므로 아무 쌍안경이나 쓸 수는 없습니다. 바닷물에 빠지더라도 물이 새지 않고, 우수한 광학성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그런 쌍안경을 판매하는 곳은 우리나라에 흔치 않습니다. http://www.durubon.com/index.html 을 제외하고는......

  3. 달그리메 2009.09.13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꼭 한번 타보고 말겠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09.13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혼자가면 안태워 주니, 가까운 분들과 팀을 이루어 한번 타 보세요.

  4.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09.09.13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요트가 대중화 되기는 어렵겠죠^^
    좀 거리가 느껴지는 스포츠고 배라는 생각에 말이죠^^

    • BlogIcon 구르다 2009.09.13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대중화는 당장은 힘들다고 봅니다.
      그러나 남해안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지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타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5. BlogIcon 크리스탈 2009.09.14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블러그강좌때 그분이시군요~~~~
    요트라..... 한번은 타보고 싶네요~~

  6. BlogIcon 이윤기 2009.09.14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이런 멋진 경험을 하시다니... 이럴 땐 좀 불러주셔야지 함께 가자고...

  7. BlogIcon 선비(sunbee) 2009.09.16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트는 태풍주의보 때리는 날씨가 젤 좋은데
    견찰이 좀 간섭을 하겠지요.
    우쨌던간에 좋은 날 좋은 사람들끼리 소통합시다...

    기다리니다.

  8. BlogIcon 산지니 2009.09.16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창대교처럼 부산 광안대교도 '이중성'을 띠고 있습니다.
    휘황한 불빛의 야경은 화려하지만 바다를 막고 있는 다리를 대낮에 바라보면 가슴이 턱 막히거든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17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밤이라는 녀석이 모든 것을 삼키고 불빛만 남겨 놓으면 그럴싸하게 보이는데 그건 허상입니다.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안선을 없애고 빌딩을 짓지만 야경은 좋아도
      실제 도시는 죽어가는 겁니다.

      부산이나 마산이나 바다를 앞에둔 도시의 비애입니다.

  9. BlogIcon 섲비 2009.11.02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르다님 요즘 요트나기 좋은 날씨인데

    좋은 이웃들 시간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요트는 내가 쏠께요..

  10. BlogIcon Emotional observer 2010.03.06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트와 관련된 좋은 글을 읽고 갑니다.

    우리나라의 여가 트렌드를 조사하다가 글쓴이 님의 블로그에 들렀네요

    우리나라의서 요트에 대한 인식이 특권층을 위한 문화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아쉿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마리나항을 만든다고 하니 전국적으로 요트열풍이 불것 같네요

    사진한장 가져 갑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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