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택가 골목에 음악이 울려퍼지는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이 글입니다. 2009/09/08 - [세상!그래도희망] - 골목 구멍가게에 음악이 흐르는 사연
그러고 10여 일이 지났습니다.

근데, 화요일 오후 구멍가게 여사장님이 사무실에 껌정봉다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가끔 주문 팩스를 보내기 위해 방문은 하지만 이번에는 그게 아닙니다.


대뜸 저에게 와서 하는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샘 말고는 그럴 사람이 없어서"라며
"동네 사람들이 우리 가게가 인터넷에 나왔다는데, 사진도 찍고 그랬다 하는데"

아, 그거예..그 때 제가 물어봤다 아입니꺼,,음악 왜 트는지, 그겁니더

"근데 그거 볼라면 어디로 들어가면 되는데예"

제 블로그로 들어가면 됩니더..하고는 보여드렸습니다.

"그렇게 설명하면 제가 어리버서 못들어 갑니더."

그럼 다음에 있는 지도에서 "백송슈퍼" 검색 해보이소. 그럼 될낍니더.



선전해줘 고맙다며, 껌정봉다리를 내려놓고 갑니다.


그 안에는 이렇게 캔커피 6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하고 본의아니게 이렇게 현물로 받기는 또 처음입니다.


근데, 누가 그 사실을 일러 주었을까요?
블로그가 참 신통방통 합니다. 더운날 공짜 캔커피도 배달되게 하고..


어제부터 구멍가게 사장님이 마을도서관 담장 옆에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갖 구어낸 싱싱한 붕어를 껌정봉다리에 담아와 먹어보라며 주고 갔습니다.

담배 사러 가서,,
'붕어빵은 담에 글 쓸께예' 했더니
"그라모 고맙지예" 합니다.


만약 이 글이 도민일보 종이신문에라도 나면 가게 앞에 붙여 놓고 자랑 하지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직 세상에는 작은 것에 고마워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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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 | 백송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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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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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부인권 2009.09.2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 밝히면 먼가 없어진다 카던디 ㅋㅋㅋ

  2. BlogIcon 2009.09.24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재미있는 경험이네요.

  3.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9.24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커피 킬러며 붕어빵도 무지 좋아합니다.
    아지매가 또 봉지를 들로 오시려나.^^

  4. BlogIcon 송순호 2009.09.24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네요.
    살아가는 재미가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작지만 따뜻한 얘기들이 가득 찼으면 좋으련만~~

    • BlogIcon 구르다 2009.09.24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 비슷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 가는 곳에
      아기자기한 재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다들 바빠서 그걸 미쳐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5. BlogIcon 김천령 2009.09.24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훈훈합니다.
    세상사는 맛이 납니다.

  6. BlogIcon 괴나리봇짐 2009.09.24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민일보 종이신문에 안 내줄 수 없겠네요.
    주완님 압박감이 대단하겠는 걸요?
    (아참! 주완님 휴직 중이죠? 어떡하지????)

  7. 달그리메 2009.09.25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르다님!
    본인이 은근 인간적인 분이라거 알고 계시지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26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당근 인간인데
      인간적이라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는 말^^


      겉은 인간인데 인간 같지않은 사람들이 많으니
      인간적이라는 말 좋은 말 맞지요..
      고맙습니다.

      어떤 때는 매정하고 매몰찰 때도 많습니다.

      부담으로 와 닿았던 일 하나가 마무리 되고나니
      홀가분한 주말이 되었습니다.

  8. BlogIcon 선비 2009.09.25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미나게 놀다 갑니다. 담에 캔커피 나도 한개 주이소. 붕어빵도요...

    • BlogIcon 구르다 2009.09.26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월요일 모임에서 붕어빵과 캔커피를 준비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귀산풍경을 담아 보세요.
      그리고 귀산의 가을풍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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