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주민들이 경남도청 정문에서 낙동강 함안보 설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여 도청으로 갔습니다.
함안보가 설치되면 지하수위가 상승하여 함안은 습지가 되어버립니다.
이 내용은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평소 도청에서 기자회견이 있으면 주차장에 자가용(대림프리윙 125 스쿠터)을 세웁니다.
이날은 도교육청에서 시국성명교사 징계철회기자회견이 10시에 있었고, 이어서 11시에 도청 정문 기자회견이라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오기에는 어중간했습니다.



도청 옆에 있는 대안공간 마루에 들려 차를 한잔하고 걸어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다니지 않던 도청 내 인도를 걸었습니다.
그러다 만난 풍경입니다. 경남도청은 숲 학교를 할 정도로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참 나무 잘 가꾸어 놓았다.' 하실 분들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맞춰보세요.




문제점을 발견하셨나요?
모르시겠다고요?
한 번 더 자세히 보세요.

아! 이제 찾으셨구나..

네, 바로 점자보도와 나무의 부조화입니다.
나무가 크면서 점자보도 위까지 그늘을 드리웁니다.
사람이 걸으면 딱 얼굴 높이에 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 점자보도를 따라 걷다 뭔가 얼굴을 때린다.
얼마나 놀라고 황당하겠습니까?

아직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순간 누군가 저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갑니다.
그러나 심청이 아버지 같은 분들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대통령이 오른쪽 보행하라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왼쪽 보행을 하게 되는군요)


2009.11.19. 경남도청 인도와 나무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볼 때 방법은 세 가지만 떠오릅니다.

1번, 나무를 옮기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나무는 자랄 것입니다.
2번. 점자 블록 위치를 옮기는 것입니다. 꼭 정중앙에 점자블록이 위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3번. 나무를 가지치기 하는 것입니다. 효율성의 문제만 보면 좋은 것 같은데 나무 모양이 어떨지


설마 이 글 때문에 나무를 뽑아 버리는 것은 아니겠죠.

경남도청의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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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 | 도청 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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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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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괴나리봇짐 2009.11.20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요일 한적한 길을 한 시각장애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었습니다.
    저는 10미터쯤 뒤에 따라가고 있었구요.
    그런데 순간 '뻑!!'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길 옆이 화단이었는데 어른 팔뚝 크기만한 가지가 성인 얼굴 높이에 길게 뻗어 있었고,
    그 가지를 그분이 그대로 들이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냥 걸음걸이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분은 늘상 있는 일인 것처럼 금세 추스리고 가시던 길을 재촉하셨습니다만,
    제가 오히려 그 소리에 깜짝 놀라고, 그 남아 있을 고통에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세심한 배려는 지나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11.20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그런 일을 보셨군요,

      저건 빨리 시정되었으면 합니다.
      도청 기자회견 있을 때 가보고 개선되지 않았으면
      또 한번 포스팅을 해야죠..

      그때는 제목을 얌전하게 달지는 않을 참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목을 참 얌전하게 달았는데..

  2. BlogIcon 크리스탈 2009.11.20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시각장애인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도청 나무들은 수형이 정말 예쁘게 잘 가꾸어져 있는데
    저걸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궁금해집니다.

  3.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1.21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계자들이 이 기사를 보면 좋겠는데 -
    도청 홈페이지에도 올리셔요.

  4. BlogIcon Seon Yeong 2009.11.22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감입니다,,
    나무를 빨리 처치해야 할텐데,,, ㅎㅎ

  5. BlogIcon 유림 2009.11.22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저도 저런 황당한 경우를 봤습니다.
    점자 인도를 따라 가니 글쎄 건물 출입구 앞에서 주차하지 못하게 하는 기둥과 딱 만나게
    되어 있더군요.

    시청에 건의를 했는데 아직 확인하러 가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곳은 바로 도로와 연결되게 만들어 놓기도 하고
    엉뚱하게 가도록 만든 곳도 있더군요

    안타까운 현장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11.22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변에 그런일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개선하기위해
      세심하게 따져 보아야 하는데 눈앞의 것만
      해결하려다 생겨난 일입니다.

  6. BlogIcon 오솔길따라 2009.11.23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에서 인도를 점유해가는 가지들만 보고
    미처 점자보도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점자보도에 대해 한번도 깊이 생각해보지않았는데
    이글을 보니
    도로의 점자보도를 눈여겨 봐야겠군요

    지난번 TV에서 횡단보도 주변이나 주차검지 구역에 있는
    무릎높이의 콘크리트 기둥들이
    시각장애인들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신호를 대기하거나 할때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잠시 잠깐 앉아서 쉬길래
    어~ 저런 용도로도 쓰이네 했는데
    그 방송을 보고는 미처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구나 했는데

    이 글도 마찬가지네요

  7. 2009.11.23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BlogIcon 우포말밤 2009.11.23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멋지다. 사물을 보는 눈이... 흠흠... 자꾸 보다보면 느는 걸까?

    • BlogIcon 구르다 2009.11.24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가 문제있지 찾지 않아도
      일상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문제가 보인다.
      그것을 넘기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고

      문제가 뭔지 찾으려고 하면 머리 아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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