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늘 아래 좋은 남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철부지의 새로운 구성원인 하제운씨다.
양산에서 하제운짚풀사랑연구소를 운영하며 노래 짓고 부르며 사는 사람

상처/최영욱 시/하제운 곡,노래



목요일 퇴근 무렵 사무실 동료가 봉투 하나를 건넨다.
꺼내보니 2009년 자작곡 모음 CD 한 장과 복사해 중철한 노래책이다.
그리고 접힌 편지 한 통.


왜 나한테 이것을 보냈을까?
잠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답은 편지를 읽고야 알았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제운씨 마음이다.




나도 버리기 위해 나름 애를 쓴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인지 확신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이 아름다운 세상에 소중한 인연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눈물 나도록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고 산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듣고, 편지를 읽으며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은 공감한다.
내 안의 것을 버리지 못해 나는 아직 그곳에 이르지 못하였을 뿐이다.


2009년 한 해 동안 작곡한 노래를
집에서, 때로는 작업실에서 이웃들의 눈치를 봐가며 녹음했다는 음반
그렇게 숨죽여 억눌려 녹음한 음반이 투박하지만, 그 어떤 음반보다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제운씨 고맙습니다.

관련글 : 2009/10/23 - 돈 적은건 괜찮은데 음향 나쁜건 용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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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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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08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이 노래라니 했더니만 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오늘입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12.0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재복 시장도 버리는 삶을 알았다면
      아마,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제운씨는 참 재능이 많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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