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의회와 마산시의회는 지난 7일 마산, 창원, 진해 행정통합을 결정하였다.
행정안전부의 계획에 따르면 11일 예정인 창원시의회만 결정하면 주민투표 없이 마창진 행정통합은 결정된다.

무책임하게 행정통합을 결정한 의원들을 당장 욕하고 탓하기보다, 내년 선거에서 공천권자가 아닌 유권자를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6월부터 "광역행정구역에 관한 연구위원회"를 결성하여 시민의 뜻이 배제된 인위적이고 종속적인 통합추진이 아닌 시민의 참여로 통합 후 행복지수를 상승시키기 위해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시민 의견을 요청하는 게시물은 11일 창원시의회 행정통합 결정을 앞둔 지금도 창원시의회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이 팝업창으로 하여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진다면 내가 너무 순진한 것일까? 그래도 끝까지 창원시의회를 믿어본다.


▲ 창원시의회 홈페이지 팝업 창. 2009.12.10. http://council.changwon.go.kr/2009/main/popup1.htm


창원시 평생학습시설인 중앙사회교육센터에서는 분기 1회 중앙동 마을신문 '가우리'를 발행한다. 사회교육센터 이용자와 주민들로 마을신문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문 제작 회의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기사를 넣자는 결정을 내렸고, 사회교육센터 운영단체 소장인 나에게 원고의뢰가 왔다.

청사 위치, 통합시 명칭, 시장 공천권 등은 큰 사안이다. 그러나 행정 공무원, 지역 상공인, 정치인도 갈등 할 것이다. 현재 행정에 복사용지를 납품하는 업자들도 바뀌게 될 것이다. 모든 곳이 들끓게 될 것이다.
말은 통합인데 지역은 갈가리 찢기게 될 것이다. 준비 없는 통합이 두려운 것은 바로 지역의 공동체를 한 번에 파괴해 버리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잠시 망설였다. 2년마다 하는 위탁단체 선정을 앞두고 있고(지금 심사기간이다.) 창원시가 위탁하여 운영하는 시설에서 발행하는 마을신문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신문기자단이 내린 결정이 나에게는 더 우선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기사를 쓰기로 하였다.
원고는 약속한 날을 넘겨 지난주 일요일에야 보내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진해시와 마산시 의회에서는 행정통합을 시의원들이 결정 해버렸다. 그 과정을 진해시의회 방청석실에서 지켜보았다.

만약 11일 창원시의회가 행정통합을 결정하면 창원시의원들이 지적했듯이 인위적이고 종속적인 행정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통합 후 시민의 행복지수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11일 이후부터 마산, 창원, 진해의 갈등은 크게 시작될 것이다.
청사 위치, 통합시 명칭, 시장 공천권 등은 큰 사안이다. 그러나 행정 공무원, 지역 상공인, 정치인도 갈등 할 것이다. 현재 행정에 복사용지를 납품하는 업자들도 바뀌게 될 것이다. 모든 곳이 들끓게 될 것이다.
말은 통합인데 지역은 갈가리 찢기게 될 것이다. 준비 없는 통합이 두려운 것은 바로 지역의 공동체를 한 번에 파괴해 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린 시의원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그들이 잘했다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들도 다양성 없이 획일적인 특정 정치색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 종의 다양성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듯이, 정치색의 다양성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은 그런 다양성을 지금은 갖추고 있지 않다. 공천권이 당선이라는 논리에 의해 행정통합을 결정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확인하고도 남는다. 이런 현상을 만든 것에 우리 지역 유권자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행정통합 이후 벌어질 갈등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정치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것이다.
특정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도 주민을 위해 헌신봉사하면 정당에 상관없이 당선된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유권자 몫이다.

그러므로 무책임하게 행정통합을 결정한 의원들을 당장 욕하고 탓하기보다, 내년 선거에서 공천권자가 아닌 유권자를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다.

가우리 원고 : 마창진 행정통합 결정은 주민투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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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용지동 | 창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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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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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10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그들도 인간잉께 지들 밥 그릇 걱정이 앞서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생각과 고민없이 욕심과 무식을 그대로 드러낸겅께.
    난 열심히 욕 할라요.

    두고두고,
    밥알이 모래알 같다라는 말이 나오게 해야지.

    • BlogIcon 구르다 2009.12.1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비단님 뿔이 크게 나셨습니다.
      욕만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내 심장만 상하죠.

      말이 아닌 표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되풀이 되지 않습니다.

  2. 김대용 2009.12.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정치 참우습다우
    공천이 당선이라 투표권이 시민이라면
    머 잘난 사람 뽑는 것도 시민일터 공천을 본다함이 왠말..

    • BlogIcon 구르다 2009.12.10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명절되면 바쁘고,소신이나 의리 보다는 눈치가 우선이고
      이제는 주민자치의 기본인 주민참여와 결정조차도 안중에 없으니
      이게 주민자치인지, 꼭두각시 놀음인지 분간이 되지 않으니
      우습기도 하고..큰일이지요..

  3. BlogIcon 선비생각 2009.12.11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4대강, 보금자리, 행정통합 등 MB의 밀어붙이기 정책은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그를 그자리에 앉힌 사람들이 바로 유권자이기에 임기기가 보장된 그를 끌어 내릴수는 없는 일이고 이제 그의 힘을 빼려면 그 앞에 줄서는 자들을 없애는 일입니다.
    우리 NGO들이 해야 할 일은 MB의 정책 하나하나에 대응하기 보단 다가오는 선거에서 그 앞에 줄서는 자들을 심판하여 아예 동력선들을 끊어 버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가장 적은 에너지로 효과적인 처방을 다음 선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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