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서 터져 나오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참 특이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만 모아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좀 독특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4차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이런 4차원이 아닌, 한쪽 방향만 고집하는 단선적 사고를 하는 집단이라 보인다.
모든 것을 좌와 우로만 구분하는 직선적 사고를 하는듯하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면 좌파이고, 4대강 사업에 침묵하거나 찬성하면 우파(자기편)로 구분하는 듯하다.

△ 4대강사업중단 촉구 기자회견. 2010.3.20. 창원세코 경남물지구 엑스포 개막식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현 정부의 정책을 따르면 우파이고, 정책을 반대하거나 정권을 비판하면 좌파로 규정하고 모든 것을 정치적이라고 몰아붙이는 듯하다.

봉은사의 명진 스님을 좌파스님으로 규정하여, 명진 스님과 때아닌 진실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가한 스님이 자신의 승적을 걸었는데 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싶다.

또 천주교에서 영산강 승천보에서 2천여 신자와 함께 4대강 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영산강 생명평화 미사'를 개최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심각한 반응을 하였다.

천주교에서는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생명평화 미사를 종교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거나, 심하게는 지방선거 운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정부가 천주교 4대강 우려 표명 잘못 해석"조해붕 신부, 24일 라디오 프로에서 밝혀

내가 사는 경남에서도 시민단체,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이 모여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를 구성하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20일에도 물의 날을 맞아 경남물지구엑스포 개막식이 열리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4대강사업중단을 위한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하였다. 물의 날에 먹는 물이 흐르는 낙동강을 파헤지는 데 물엑스포에서는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대강사업저지 및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 ‘세계 물의 날’ 기자회견


△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32일째 길거리농성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창원정우상가 앞에서 시민참여 일백배를 진행하고 있다.




낙동강 유역환경청 앞에서는 32일째 거리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매일 저녁 창원정우상가 앞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일백 배가 이어지고 있다.
23일에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일백배에 참가하였고, 이 일백 배는 자흥 스님이 이끌었다.


△ 자흥스님, 그 옆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2010.3.23. 창원 정우상가 시민참여 일백배



자흥 스님은 이 일백 배 외에도 다가오는 토요일 4대강 공사로 숱한 생명이 죽어가는 낙동강 함안보 공사가 진행되는 모래사장에서 '지리산평화와 낙동강물지키기 천지명양수륙대재' 봉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륙대재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하여 반쪽 수륙대재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런 것을 볼 때 종교계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돈과 권력을 앞세워 정치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3월 23일 일백 배에 참여한 전교조 선생님들



수륙대재를 준비하고 있는 자흥스님이 어제 메일을 보내왔다.
나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라,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에 활동하는 분들에게 보낸 것인데 나도 포함되어 있어 메일을 받은 것이다.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다.
종교인을 좌파운동권으로, 종교의식과 종교인의 양심을 정치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날마다 좋은날.

자흥 입니다.
수륙대재를 두고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와도 행사는 계획대로 봉행되고 천지명양의 기운이 따뜻한 봄날의 아지랑이 처럼 오를것입니다.

요즘 불교계가 시끄럽습니다.
모두 정권에 대한 아부와 탐욕과 계율을 지키지못한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오늘 총무원 게시판에 올린글 입니다.==

수륙대재 봉행을 외압으로 중단시킨 총무원은 각성하라.
종교란 교주의 가르침을 지키고 바르게 행하고 포교함이 목적이다.
영산재가 무었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전법의 현장이 아닌가.
실내 체육관에서 어떤 행사를 기원하기 위해 정권에 아부하기위해 이루어진 영산재가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대중에게 설하신 영산재와 같은 의미인가.
국가 대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영산재가 세계문화무형유산으로 세계인에게 불법을 홍포함은 매우 자랑스러운일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우리는 정말로 필요한 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처음과 처음때와 같이 중생들에게 법을 설해야 한다.

국가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업을 하고 국민을 속이고 억압한다면 불교는 어디에서 부터 국민속에서 포교하고 대중들을 이끌수있는 방법인가.
정부가 진행중인 4대강개발사업은 국토 대운하건설사업이고 녹색을 회색으로 덭칠하여 국민을 속이고 눈과 귀를 멀게하고 돌이킬수없는 물의 생명파괴를 우리불교가 알면서 정권의 아부에 묵언해야 된다 말인가.

부처님 당시부터 영산재나 수륙재 등은 대중을 결집하고 자연속에서 늘 생명평화를 위해 법을 설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부처님이 되겠다고 수행하는 우리는 어떤것이 부처님의가르침대로 행하는 길인가.
정권에 아부하고 돈에 탐욕하고 무리를 분열시키고 크고 작음을 나누는것이 바르다 말인가.
중생들과 미물들의 아픔에는 함께하지 못하고 종교가 외압의 물질에 눌러져 중생과 함께하지 못함이 바르다 말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행하는것이 중이 아닌가.
4성제 8정도 12연기 의 가르침은 무었인가.
우리가 함께 공존하는 이 사바세계는 생명도 영원함이 아니요 특히 권력도 영원함이 아니다.

큰스님들이여.
권력에 아부하지말고 물질에 탐욕하지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 잘 태어나고 죽을때 잘 죽어야 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도 있습니다.

작금에 종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역행하는 일들에 따르는 무리들에게 소승이 올리는 충고입니다.
소승은 한국불교 태고종의 종도로서 산과강과 생명평화를 함께하고자 현재 지리산평화와 낙동강물지키기 천지명양수륙대재를 봉행준비하고있는 자흥입니다

자 흥 (합장)

3/28 도민행동의 날 및 천지양명 수륙재 성공개최를 위한 일백배

낙동강유역환경청 앞 거리농성을 마치며 3월 28일 도민행동의 날과 천지명양 수륙재의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 단체, 예비후보들과 함께하는 일백배를 진행합니다.

☞ 일 시: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19:00 / 장 소 : 창원 정우상가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생명지키기 도민행동의 날
3월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물의 날입니다. 낙동강은 먹는물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흙탕물로 범벅이 되어가고 강바닥에 시멘트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재두루미와 독수리가 앉았던 모래톱들은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땅속에 들어갔던 개구리는 강 전체가 공사판으로 변해 갈곳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낙동강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래톱이 있습니다. 봄기운을 받은 강변은 파릇파릇 생기를 뿜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낙동강과 함께 의미있게 보낼 기회입니다.

  일시 : 2010년 3월 28일(일) 오전10 ∼ 오후4시까지
  장소 : 함안보 아래 낙동강 모래톱
  준비물 : 점심, 돗자리, 크레파스, 싸이펜 등 만장 그리기 도구
  참가신청 : 055-273-9008

프 / 로 / 그 / 램
1. 낙동강 숨결느끼기(오전10시∼오후2시)
   낙동강의 낭떠르지길 걷기, 가족이 함께 낙동강 생명지키기 소망 만장 만들기
2. 낙동강 품기(오후2시∼오후4시)
   4대강사업 중단을 위한 생명평화 지키기 천지명양 수륙재
수륙재는 물과 땅에 있는 고혼과 아귀를 위하여 올리는 불교의식으로 영산재와 함께 봉행됩니다. 영산재 중 불모산 영산재는 불모산 일대의 사찰을 중심으로 행해지며 범패,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으로 구성됩니다.
* 이번 수륙재에서 '불모산영산재'는 위의 사실로 올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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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처가 중이냐 2010.03.26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계에 중들을 분류할때 비구,대처, 은처가 있는데 진짜스님은 법정스님같이 독신수행승이다. 그외 은처나 대처는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법정스님 법회를 하기 위해 걸치는 가사의 색깔은 괴색이라고 해서 밤색처럼 보이는 색이며 조계종에서는 이 가사를 걸친다. 이 가사가 아닌 붉은 색을 걸치면 직업적인 승려다. 그 사람이 죽으면 십중팔구 자식들이 절을 팔고 이사를 가는데 그런절에 시주를 하면 지옥에 간다는 속설이있는데 사실일 가능성이 많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를 팔아 처자식을 먹여살리는 짓은 원초적으로 계를 파한 파계승이기 때문이다.

    • BlogIcon 구르다 2010.03.26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업으로 한다고 해서 그게 무슨 허물이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종교인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가라고 봅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불교에서 4대강 사업으로 생명들이 살 수 없는 조건으로 되어가니
      그것을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종교 본래의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2. BlogIcon 앞산꼭지 2010.03.27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의 일인시위가 아직 이어지고 있군요.
    그리고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앨백배 기도도 진행되고 있구요.
    게다가 자흥 스님의 수륙대재까지....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방해공작이 시작되고 있군요.

    국민의 올곧은 목소리를 경청하지는 못하고,
    배척만 하려는 저들의 오만과 무지에 분노가 치밉니다. 한편 불쌍하기도 하구요....

    하여간 부산경남분들, 참으로 수고 많습니다.
    여러분들의 기운을 받아, 대구경북에서도 뭔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3.27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32일의 거리농성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민들, 지자체 선거 예비후보들이 함께하는 일백배를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매주 수요일 시민일백배를 시내에서 진행합니다.

  3. BlogIcon 선비 2010.03.28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수륙재 행사에 다녀 왔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견찰들의 전화 통화 보고로는 300여명 정도 된다나.

    스님, 신부님, 목사님 죵교인을 포함한 김두관, 문성현, 박종훈 등의 많은 정치인들도 참석하였더군요.
    그런데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한명도 없는 걸로 봐서 4대강 사업은 확실히 한나라당의 당론인가 보네요.

    • BlogIcon 구르다 2010.03.29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녀 오셨군요.
      저는 저희 단체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치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4대강 사업이 중단해야 하는데
      정부는 귀를 틀어막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올해는 큰 비가 올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4. blues 2010.04.06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익과 우익의 개념도 없는 것들이(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들이) 아무나 붙잡고 좌익이라고 하죠. 아무나 좌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그들의 몰골을 보면 결국 자신들의 정체성은 극우임을 입증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김규항씨는 이를 두고 분별력이 없다고 말했는데 저는 그이의 글에 동의합니다.
    http://gyuhang.net/trackback/1861

    • BlogIcon 구르다 2010.04.06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아픈 현대사 때문에
      좌익, 빨갱이라는 말이 이성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김규항씨의 글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김규항씨의 글에 트랙백을 걸어 놓은 분의 글도 타당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좋은 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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