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진달래 축제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올해 꽃이 늦게 피어 꽃보다 사람만 보고 왔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요일(4월11일) 제가 속한 단체에서 매월 진행하는 옛길 걷기 모임인 동행에서 창원에서 진해 웅천까지 벚꽃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 길의 첫 출발이 안민고개를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안민고개를 중간쯤 올랐을까요

고개 오른편 장복산 능선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피었습니다.





눈앞에는 흰빛 벚꽃이 활짝 피었고
벚꽃 뒤로 진분홍 선연한 진달래가 불타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살면서도 걸어서 이 길을 오르지 않았기에 이런 풍경을 오랫동안 본 적이 없습니다.
이날은 한참 동안 요리조리 진달래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코앞에도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노란 개나리
흰색 벚꽃
분홍 진달래

이 계절에 장소를 잘 만나야 볼 수 있는 봄꽃 삼종 세트입니다.





진달래 주변으로는 봄을 머금은 나무가 연초록 잎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의 특성이라면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는 것입니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 모두 그렇습니다.

그래서 꽃이 더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안민고개 마루 바로 앞까지 진달래를 보면 걸었습니다.
지친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고 할까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작년 수치해안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진달래도 좋았지만
(2009/03/23 - 진달래 붉게 타는 진해 수치 해안)

벚꽃을 앞에 두고 피어 난 장복산 진달래도 참 좋습니다.





고개 아래 성수원 개나리가 장관인데 올해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본 성수원 개나리는 연초록 잎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개나리는 창원시화였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진달래에 그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예전의 시화 개나리와 지금의 시화 진달래가 사이좋게 피었습니다.






안민고개마루 쉼터에서 올려다본 장복산 능선입니다.
사진을 확인해 보니 부지런한 산사람은 붉게 타는 진달래 불길 속을 걷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안민고개를 지나 벚꽃길이 길게 이어지는 진해시의 꿈길(드림로)를 걸었습니다.
자은동에서 시내 쪽으로 내려오기까지 벚꽃, 복사꽃을 만났습니다.

장복산 건너편 시루봉 오르는 바위틈에도 진달래가 불타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올봄에는 꽃이 정말 풍년입니다.

안민고개 오르는 길 발밑에 무리로 피어 있는 제비꽃입니다.
땅에 붙은 키 작은 꽃이라 벚꽃에 취해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저도 생명인데 싶어 허리 굽혀 눈 맞춤을 하였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연초록이 봄을 점령하고 여름을 준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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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웅남동 | 장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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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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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치누나 2010.04.13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눈이 호사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봄을 즐길 수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이윤기 2010.04.13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장관입니다.

    자연속이 아니면, 가꾸어진 정원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네요.

  3. BlogIcon 크리스탈 2010.04.13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훨훨 타는군요~~~~

  4. blues 2010.04.14 0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시적에는 정말 산을 좋아했고, 산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그때는 지리산, 설악산 등 거대한 산만 보였고, 높다란 바위벼랑만 마음에 두었었죠.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오솔길, 작은 산 등에 마음이 갑니다.
    장복산은 지난 일요일 (4월11일) 통영을 다녀오면서 우회길로 선택하여 지나왔습니다.
    운전하며 바쁘게 쳐다 보았는데 벚꽃으로 산이 화사하더군요.(벚꽃이 핀 시기에 진해는 첨입니다.) 과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진해시 전체가...
    그런데 장복산과 안민고개 쪽으로 눈이 계속가던데 산이 꽃으로 타고 있어 마음이 동합니다. 반드시 언제인가는 아이들 데리고 한 번 가보리라 생각하고 아내에게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그랬는데 님의 블로그에서 그 광경을 제대로 보게 됩니다. 잘 보았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4.1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과 장복산 양쪽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걷는 산행이라 참 좋은 곳입니다.
      전 아직 장복산쪽으로는 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전 이제 산에 조금씩 정을 붙이고 있는 중이라서요

  5.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15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난다~ 그 오솔길 ~ 아니고 장복산 진달래.^^

    지난해,
    창원쪽에서 안민고개를 넘으면서 진달래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차일피일 하다보니 올리지를 못했네요.
    구르다님이 담은 풍경과 비슷합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6. BlogIcon 연초록 2010.04.16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크~!! 딱 걸렸네요..^^; 악플보다 더 무서운게 무플이라고 한 것도 무시운데 삽질이라는 말에는 더 무섭네요.. 사실 사진이 넘 아름다워서 꽃삽질 좀 했더니 개나리,진달래, 벚꽃, 제비꽃들이 왕창 퍼올려 지면서 제 블로그로 옮겨 심어졌답니다.. 안되는 것이면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우와 이곳 정말 탐나는 사진 정말 많군요~ 하지만 삽질은 1개 밖에 안했어요.. 가끔 들어와서 보면 되니까요..^^

    • BlogIcon 구르다 2010.04.16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출처만 밝히면 얼마든지 가져가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럴만한 사진도 없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는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 외의 용도라면 나누기 위해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잘 찾으면 꽃 사진은 꽤 있습니다.

  7. 2010.04.1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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