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과 역 사이의 삼십 리 길, 한참을 걷고서 온천 족욕으로 피로를 확 날린 특별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그런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요?

자 그럼 그곳으로 가 볼까요.




지난 25일 일요일 창원 읍성에서 낙동강 주물연진까지 17Km를 걸었습니다. 일명 '동행'입니다.
의창민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창원읍성 뒤로하고 걷기를 4시간,  창원 북면 마금산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아 물론 걷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막걸리 양조장 앞에서 신발끈 풀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기도 했고
거북샘 달천구천(達川龜泉)에 들려 우물 안 돌이 거북이를 닮았다 닮지 않았다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걸으니 점심때를 넘긴 2시 30분경 마금산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땅콩국수 전문인 산미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막걸리와 조포(두부)로 간간이 배를 채웠지만, 저는 먹은 게 삶은 계란 뿐이라 특별히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그래도 땅콩국물 남기지 않고 말끔히 비웠습니다.

고소한 땅콩국수를 먹으며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둔치에서 땅콩을 재배하지 못하면 이 집은 어쩌나?
수입 땅콩을 사용하면 이 맛이 나지 않을 것인 데라는  걱정 아닌 걱정도 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4대강 사업이 강은 강대로 버리고, 여러 사람 걱정 끼쳐 골치 아프게 합니다.




땅콩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마금산온천은 주말이면 사람이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길가에는 자연스럽게 시장이 섭니다.

아마 이렇게 채소를 가져다 파시는 분들은 인근 마을에 사시는 분일 것입니다.



천주산에 등산객이 많으면 마금산온천이 붐빈다 합니다.
등산한 분들이 온천에 들러 목욕하고 휴일 하루를 마감한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천주산을 잘 가꾸는 것이 마금산온천이 잘 되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전에 창원 읍성을 빠져나와 굴현고개를 넘으면서 등산객이 타고온 자동차 주차문제가 심각함을 발견했습니다.
주로 길가에 주차하는데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금산온천을 지나 부지런히 걸어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걸어 명촌에서 웅어회를 맛보았습니다.


돌아오는 차편은 웅어회를 먹은 명촌횟집 사장님이 승합차로 태워주셨는데, 마금산온천에 7시쯤 도착하였습니다.

길 안내를 하신 최헌섭 박사님이 여기까지 왔으니 족욕하고 가자합니다.
족욕비는 최 박사님이 쏜다고 하시면서요.

순진한 저는 속았습니다.



마금산온천에는 무료 족욕체험장이 있습니다.
온천지구 공용주차장 안에 마련되어 있는데, 누구나 공짜로 족욕체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행 중 빠른 분들은 벌써 족욕체험장에 발을 담그러 들어가고, 몇 분은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족욕은 제2의 심장인 발과 발목 주변 근육과 관절을 뜨거운 물로 자극,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 발의 피로감을 푸는 것에는 딱이랍니다.
저도 주저 없이 족욕체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족욕체험장 안내 표지판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족욕체험 하는 방법과 운영시간이 궁금한 분들은 펼쳐보십시오.

마금산온천 족욕체험장 안내 펼쳐보기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고 카메라를 챙겨 넣었다, 다시 배낭에서 꺼냈습니다.
얌전하게 계시던 분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니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아이나 불혹을 앞둔 어른이나 물에 들어가면 모두 즐거운가 봅니다.




요즘 무값이 많이 올랐는데
아래 사진 속 무도 쓸만한 것 같은데, 장에 내다 파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박샘 무가 가장 튼실합니다.
평소 축구로 단련된 무라 합니다.



족욕체험장 입구는 발을 씻는 곳입니다. 따로 칸이 구분된 것은 아니고 중간에 높지않은 턱만 있습니다.
그리고 족욕체험장이 넓게 있고, 안쪽에는 잔자갈이 깔린 지압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각기 물 온도가 다릅니다.
발을 씻는 곳은 미지근하고, 족욕을 즐기는 곳은 따뜻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압기능을 갖춘 곳은 뜨겁습니다. 제가 뭣 모르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얼른 돌아 나왔습니다.




요근래 2주에 한 번씩 고생한 제 발입니다.
평소에 적당히 운동을 시켜줘야 하는데, 게으른 주인 만나서 요즘 고생합니다.
그래도 이날은 고생했다고 온천 족욕까지 시켜 줬으니 제가 발주인 노릇은 한 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날 훨씬 가뿐했습니다.



이번 주말, 천주산 산행이나 신음하는 낙동강을 둘러보고 마금산온천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막걸리를 한 잔 하실 분은 버스를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창원에서 버스로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5월1일 제13회 마을문학백일장 안내

1997년 창원의 마을도서관 사업으로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기념하고 독서문화를 부흥하기위하여 시작한 마을문학백일장이 13번 째를 맞았습니다.



6.2 지방선거가 끝나면 창원, 마산, 진해를 통합한  새로운 '창원시'가 탄생합니다.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간의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하였고, 지금도 새로운 갈등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이번 13회 마을문학백일장은 그런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백일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13회 마을문학백일장 "희망! 또 하나의 시작, 창원" 

백일장은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로 나누어 산문과 운문으로 진행됩니다.
가족이 함께 참석하여, 통합 창원시의 미래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일시 : 2010년 5월 1일(토) 오후 2시부터
장소 : 용지문화공원 새영남포정사 일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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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북면 | 마금산온천 족욕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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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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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격증 2010.04.30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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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ues 2010.05.02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 생각해보면 마금산 온천은 이름만 많이 들었고, 언제 가봐야지란 생각을 하였지만 좀처럼 갈 수가 없는 막다른 골목같은 느낌이 듭니다. 언제 조용한 날이 오면 마금산 온천을, 천주산을 등산하고 난 다음 다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영을 지나고 창원을 들어갈 무렵 북쪽으로 "마금산온천"이란 팻말이 보였던게 20년 전도 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가보질 않았으니... 덕분에 다시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5.04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금산온천이 유서깊은 곳입니다.
      한때 폐쇄하였다가 다시 부활한 곳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원탕이라는 곳이 처음 온천을 시작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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