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선거긴간 발표할 수 있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어제오늘 방송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공동조사이지만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초접전을 펼치는 경남도지사선거는 확연하게 차이 난다.


경남은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자치부 장관 김두관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행전안전부 장관 이달곤 후보의 대결이라 여러 측면에서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이달곤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친이계 내에서도 잡음이 있었고, 이를 두고 김두관 후보 측에서는 이달곤 후보를 MB의 황금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야권단일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이달곤 후보를 4.9% 앞선 것으로 나왔고, 역대 경남 선거와는 전혀 다른 결과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황금낙하산 이달곤 후보를 구하기 위하여, 정몽준 대표, 김무성 원내 대표가 지원사격을 했지만 엇발질로 한나라당 당원들이 탈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이달곤 후보는 친박의 마음을 얻으려고 박정희 동상건립이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고, 이 역시 3.15 의거와 10.18 부마항쟁의 역사를 가진 민주성지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부마항쟁기념사업회에서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역풍이 일고있다.
또,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현 도지사가 이유없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이달곤 후보가 낙점되어 박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뻔뻔하다는 여론도 있다.

이 모든 것이 MB의 황금낙하산 이달곤 후보를 구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속 타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출처 : MBC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KBS의 보도태도에서도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초접전과 경합지역이 전국 4개 선거구임에도 유독 경남의 경우만 단순지지도와 적극 투표층으로 구분하여 보도하였다.
이런 보도 태도는 일반 시청자 눈에도 의구심이 든다. 무리한 애정표현(?)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간과한 것 같다.



▲ 출처 : KBS http://news.kbs.co.kr/politics/2010/05/27/2103168.html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에는 사표방지 심리로 작용을 한다. 아마 젊은 층 보다는 나이든 층에서 그런 심리가 더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간 격차가 많이 날 경우 망설이는 유권자의 투표의지를 꺾어 투표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잡을 수있다. 물론 이번 선거는 기초의원 등 상당히 폭넓은 선거라 하나의 선거에 대한 이해만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덜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 이런 심리는 작용하게 된다.

특히, 현재 여론조사는 공안정국에 가까운 북풍의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라 야권 성향의 사람이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지 않을 수 있고 부동층에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많을 수 있다.

KBS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경남만 유독 단순지지도와 적극투표층으로 언급한 것은 이달곤 후보 구하기 일환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이런식의 발표가 오히려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적어도 경남에서 이런 선거를 치루어 보지 않았기에 내가 참여해서 찍으면 바꿀 수 있다는 표심을 작용시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여론조사는 조사방식과 기관에 따라 심하게는 17%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이것이 공안정국이나 다름없는 나라분위기에서 유권자의 심리상태와 정권에 의한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의 통제가 작동했기 때문이라 본다. 김문수 후보가 프레시안을 고소한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여론조사가 과학적 분석으로 진행되지만 한편 기술이고, 수단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투표율에 따라 오차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들이 나올 가능성은 아주 많다.


바람을 가져본다면 앞으로 여론 조사를 하면서 투표율에 따른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더 정확한 여론조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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