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로 남겼듯이 문수스님은 생명과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 된 사람을 위해 소신공양 하였다.
어쩌면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이 제대로 권리행사를 하지 않았기에 문수스님이 소신공양 하지 않았겠는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접하며, 작년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났다.
아니,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한 구절이 떠올랐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심경과 죽어도 죽지 않았음을 유서에 남겼다.

문수스님 역시 그러하다.
군위의 문수스님 법구가 모셔진 장례식장에 이곳 환경운동연합 분들이 어젯밤에 다녀와서 블로그에 글을 올려놓았다.

장례식장에서 문수스님의 도반이
"문수스님은 지보사에 내려오신지 3년 되었는데, 3년 동안 방문 밖을 나서지 않으시고 하루 한 끼의 식사만 하시며 수행에 정진해오셨다. 전형적인 이판승이셨다."고 전한다. (이판승 : 속세를 떠나 수도에만 전념하는 중.)

그리고 소신공양 하루 전 지보사 주지스님께 소신공양의 뜻을 밝히기도 하셨단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30분경 휘발유를 구입하셨고, 오후 2시30분경 제방 위에서 소신공양으로 그 뜻을 결행하신 것이라 했다.


▲ 경북 군위 문수스님 빈소, 출처 : 땅바다하늘愛 http://mcjkfem.tistory.com/142




문수스님은 유서에 소신공양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 놓았다.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수많은 종교인이 기도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지만 그것을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이 정부에 대해 소신공양으로 경종을 울린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자살이니, 분신자살이니 하는 것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폄훼하는 것이지 않을까?
문수스님은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으신 스님이기에 삶과 죽음이 하나이고, 자신의 육신이 고통받는 것보다 자연의 숱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더 마음 아파 하셨을 것이고, 그렇게 죄짓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가르침을 던진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 MBC는 분신으로 KBS는 단신으로 아주 짧게 보도하였다.
그리고 KBS방송국 홈페이지의 기사를 보면 문수스님을 윤 모씨, 윤 씨로 보도하고 있다.
나는 아무리 객관성을 담보하는 방송이지만, 예를 모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4대강 사업 찬성과 반대를 떠나, 종교를 가지고 안 가지고를 떠나, 다른 종교를 가졌다 하더라도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죄짓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랜 수도 끝에 소신공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분신이니 자살이라 공공연히 말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 땅바다하늘愛 http://mcjkfem.tistory.com/142


유서로 남겼듯이 문수스님은 생명과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 된 사람을 위해 소신공양 하였다.
어쩌면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이 제대로 권리행사를 하지 않았기에 문수스님이 소신공양 하지 않았겠는가?
그러고 보면 문수스님은 나의 죄, 우리의 죄로 소신공양 한 것이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가슴 깊이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봉하마을 생태연못에서 담은 연꽃, 2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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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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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줌(Zoom) 2010.06.01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서의 글씨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6.01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전국에 분향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창원에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은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2. 나참 ㅋ 2010.06.01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은 자살이고 분신은 분신이지;; 별 해괴한 꼬투리 잡고있네;;

  3.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6.0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내일은 전국의 투표소에서 조문이 이어질겁니다.

  4. 5년간 얼마나 죽이려고 2010.06.02 0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기업 민영화는 알짜배기 기업 민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족보계보가 엮인
    대기업에 넘겨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수도물, 전기, 의료 등을 비싸게 팔아서
    배부르게 먹겠다는 수작이고
    4대강 사업과 대운하 그리고 서울의 운하와 공항또한
    국민의 세금을 5년간 정신없이 싹쓸이 해가겠다는 한탕주의와 같다.

    5년간 가져간 세금만 해도 한세상 잘먹고 잘 살수있을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1인당 떠안은 빚은 서민들의 책임으로 남아서
    여러곳에서 알게모르게 세금으로 가져갈 것이다..

    서민은 피눈물흘리며 개고생해서 벌어서
    기득권 몇프로를 위해서 갖다 바쳐야 하는 세상이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이냐?

    총만 들지않은 독재정권, 전두환 때보다 더한 정권이 남아있을뿐이다.

    • BlogIcon 구르다 2010.06.02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옳으신 말씀입니다.

      4대강 공사는 지금 먹는 물을 못먹게 할 겁니다.
      그럼 그 핑계로 광역상수도 할거고
      수자원 공사를 민간에 넘기게 될 것입니다.
      아마 코**가 되겠죠.

      이 모두가 높으신 분의 일가를 위한 일입니다.
      기필코 막아야 합니다.

  5. BlogIcon 김장수 2010.06.02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 종교계가 왜 이러나? 이기심 많은 실패한정치인 땡중 문수.수도에 전념해야할 사람이 무슨4대강사업 중단하라고 분신자살 석존이 과연저세상에서 환영할가? 스님 탈을 섰으면 중생을개도하고 극락으로 인도하는데 전념할것이지 정치목적으로 아까운목슴을 끈어! 에라 이땡중아 독사지옥에나 떨어져라! 다른땡중도 이번일을계기로 심기일전하여 본연의구도의길을 걷기를!

    • BlogIcon 구르다 2010.06.02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한심한 인간님아...
      말하는 수준을 보니 **가 철철 넘치는 구나.

      불교에서는 소신공양이 최고의 공양이니라.
      그리고 4대강을 반대하는 것은 강과 그 주위에 살고있는 숱한 생명을 위한 것이니라.
      오죽하면 그 영혼을 위한 수륙대재를 올리겠느냐?

      문수스님은 이판승으로 묵언수양 3년만에 문을 나서
      소신공양 하였거늘

      독사지옥이라니..
      당신같은 사이비 개독이 입에 올린 사안이 아닌 것 같다.

    • 개독놈들 떄문에 짜증나 죽겠다. 2010.06.03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독놈들은 다 인간같은 놈들이 하나도 없구나 개종자놈들 개독없는 세상이 천국이다 쌍노무세끼야

    • BlogIcon 구르다 2010.06.03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열 내지 마십시오.

      그들은 그렇게 해야 천국가는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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