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고, 깨어 있는 시민이 행동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을 나눈 민주주의 체험선거

오늘 9시 뉴스에 젊은 층의 투표가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젊은 층의 투표참여자가 늘어났고, 야권 후보의 득표력이 급상승했다고 합니다.

오늘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뉴스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당선자들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김두관 당선자가 이분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김두관 당선자는 어제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노란색 플래카드에 집게로 물려놓은 "20-30대 여러분 제발 6/2 투표합시다." 라는  인상적 홍보물을 보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왜 몇 년을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 공무원준비를 하는지, 왜 이렇게 취업이 힘든지, 왜 결혼 준비가 힘든지, 왜 결혼을 해서도 경제적으로 힘들기만 한지, 왜 갈수록 상위 10%만을 위한 세상이 되는지
제발 투표로 여러분의 의지를 보여주세요. 정치적 무관심이 여러분을 더 힘들게 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이번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깨어 있는 사람들의 힘이 대단함을 실감합니다.



저는 투표일 일찍 투표하고. 오후에 김두관 선거사무실에 갔습니다. 제가 갔을 때 잠잠하던 사무실이 갑자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점심때 까지의 출구 조사 결과는 조금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습니다.

운동원들은 각 시군 사무소에 투표 독려 전화를 걸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 나온 출구 조사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며 안도하더군요.
그런데도 각 지역사무소에는 여전히 0.1~0.2%의 초박빙이다. 주변에 투표를 독려하라는 전화를 계속 돌립니다.
선거 본부에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야 완전히 안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은 이기고 있으니 확실하게 차이를 내자 이런 맘으로 전화하지만, 그 전화를 받는 사람 속은 어떨까 생각하면 참 모진 사람들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두관 후보 당선의 기적을 낳은 경남의 투표율은 61.8%입니다. 전국 54.5%보다는 7.3%나 높고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 57.8% 보다 4% 높습니다. 이런 투표율이 있어 7%의 격차로 기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선거 사무실에서 취재 하는 동안에도 제 휴대폰에 계속 문자가 찍혔습니다.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투표 독려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재단에서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반드시 투표를!!" 이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도 취재를 하면서 제가 속한 단체의 회원들에게 투표합시다라는 문자를 넣었습니다.
이런 것이 모여 투표 마감 한 시간에 약 10%의 투표율이 올라갔습니다. 서울은 한 시간에 40만 명이 투표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에는 젊은 층이 많이 투표했고, 당연히 야권 지지층이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노력이 모여 개표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초박빙의 결과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이런 것을 보더라도 이번 6.2 지방선거의 승리는 후보자의 승리를 넘어 깨어있는 유권자의 승리, 지역의 승리를 뛰어넘어 전 국민의 승리라 할 것입니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고, 깨어 있는 시민이 행동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을 나눈 민주주의 체험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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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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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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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10.06.05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선거에서 가장 빛나는 블로거가 구르다님이었습니다.
    그런 노력과 마음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6.05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 빨개집니다.

      경블공 모두 다들 훈장감입니다.
      아마 거다란님이 많이 부러워 할겁니다.

      결과가 좋아 정말 기분좋습니다.

  2. 저 무덤의 돌덩이... 2010.06.05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 인디언이나 동양쪽 민간사상에선,
    무덤에 돌덩일 얹는 건, 망자의 원혼이 떠도는 걸 방지하기 위한 거라고 알고 있는데...

    어째서 저 노무현님 무덤엔 돌덩이가 얹어지게 된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쪽 쥐좀비놈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로 사료되는데...

    암튼, 저 돌덩이 밑에 노무현님 유골이 없다해도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생각합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6.05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너럭바위 밑에 유골이 있답니다.

      유언으로 아주 작은 비석만 남겨라고 해서 많은 고민 끝에 결정 한 것으로 압니다.

      키자 낮은 너럭바위가 비석인 것이죠.
      또, 너럭바위는 고인돌에서 착안한 것으로 압니다.

      유홍준 전 문화청장의 생각인 것으로 저는 알고있습니다.

    • 저두요 2010.06.05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철판이랑 돌덩이만 보면 갑갑해요.
      맘에 안 들어요.
      모양도 성의 없고.
      철 녹슬어 가는 것도 짜증나고.
      자연 친화고 나발이고
      더 이쁘게 바꾸면 좋겠어요.
      먼 훗날 수억년의 세월이 지나면 닳아 없어질 것 같아서 불안해요.

    • BlogIcon 구르다 2010.06.05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은 자연석입니다.

      그리고 저 철판은 한번 녹이 슬어야합니다.
      그렇게 슨 녹이 내부 부식을 막아주는 특수강입니다.

      청동에 녹이슬면 파란 녹청이 생깁니다.
      그것이 내부 부식을 막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들 수 있지만
      전 보면 볼 수록 정감이 갑니다.

      생각나면 들려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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