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무소의 뿔



73.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4.

탐욕과 혐오와 어리석음을 버리고, 속박을 끊고,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5.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다. 2011.11.09(수)


사진 2011.11.09. 주남 동판저수지 뚝방길에 늦게 핀 코스모스가 파리에게 꽃잎 하나를 내 주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귀천(歸天)/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



아름다운 시




Posted by 구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