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와 진해시의 경계가 되는 안민고개에는 밤늦은 시간에 커피와 토스트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선다.
원조 토스트(안민카페)와 맛있는토스트 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찾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 앞 집이 원조토스트, 그 옆집이 맛있는 토스트 이다.


안민고개는 주말과 군항제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리고 밤에는 진해와 창원의 야경을 보기 위해 가족들이 혹은 연인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찾는 곳 이기도 하다.

△ 안민고개에서 본 진해시야경

△ 안민고개에서 본 창원시야경



진해시가 먼저 안민고개 길에 목책인도를 만들었고, 그 뒤 창원시도 목책인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최근 진해시에서는 안민고개 전망대에 조그만 가게도 만들어 놓았다.

지난 4월 벚꽃이 상대적으로 늦게 피는 안민고개 야경을 찍기위해 라이딩을 갔었다.
때를 놓쳐 안민고개 야경은 포스팅도 하지 못했다.

△ 군항제 기간이 끝난 2009년 4월 11일 담은 안민고개 벚꽃야경

오가는 차들이 뜸할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자정이 훌쩍 지나 2시가 넘었다. 날도 춥고 속도 허전하고 맛있는 토스트 집앞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블러그에 올릴 거라며 양해를 구하고 사진도 찍었다.
손님이 요청하니 찍지 말라고는 하지 않으셨는데, 사진 찍는 것을 달가워 하지도 않으셨다.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 혹시나 알려져 단속 맞는 것이 걱정 되어서였다.

△ 맛있는 토스트집, 언니와 동생이 운영한다.


예전에도 커피와 토스트를 사먹은 적이 있고, 궁금한 것도 있었는데 이날은 취재를 해보자 이런 욕심도 있었다.

토스트를 주문하고 여사장님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몇시 부터 하세요?"
"저녁 7시부터 밤 1시까지 해요"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날은 아직 군항제 끝물이라 2시가 넘었어도 손님들이 있어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하루 얼마나 버세요?"
 "많이는 못벌고 그럭저럭 벌어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얼마다 라고 답을 주지 않았다.

가장 궁금한 것이 아래 사진의 수첩이었다.
"이 수첩은 뭡니꺼?"
"고객장부요."

사이 좋게 두 집이 운영하고 있지만, 나름 단골도 있고, 원조를 내건 것을 보면 경쟁도 하는 듯 했다.

△ 수첩은 고객장부이다. 마일리지까지 적용하신다고...


"단속나오면 어떻게 합니까?"
"10분안에 짐싸서 옮겨야지요"

"멀리 갈 필요없이 옆으로만 옮기면 되겠군요. 시 경계이니 진해에서 나오면 창원으로, 창원에서 나오면 진해로.."
"안그래도 그렇게 해요"
"그런데 합동으로 나오면 꼼짝마 이겠습니다."

"근데, 이미 안민고개에서는 명물로 되었고, 여기 토스트와 커피 맛보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합법화 하면 안되나요?"
"교통 방해 된다고 하니까"

"혹, 시에서 자리 내주고, 등록증 교부하고, 세금내고 장사하게 하면 어떨까요?"
"아, 그러면 우리야 좋죠. 근데 그런 방법이 있나요?"
"외국에는 노점상도 세금내면서 합법적으로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여론 한번 만들어 볼까요?"


어느 곳 축제를 가도 야시장이 개설된다.
그리고 축제를 찾는 이들도 야시장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느끼기도 한다.(요즈음은 정형화된 부스를 운영한다.)

이미 안민고개의 명물이 된 원조토스트 안민카페와 맛있는토스트는 합법화 되었으면 좋겠다.
몇 년 동안 지속 되어왔고, 고객 장부까지 갖출 정도로 찾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통의 흐름은 일상적으로는 주말 낮 정도에 발생한다. 그것도 노점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도로에 주차하는 승용차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진해와 창원의 야경을 보기위해 안민고개를 찾는 사람들에게 두 가게는 소중안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노점상이 불법이 되는 것은 노점상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에 대한 방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생활주변에서 노점상을 흔하게 본다.
시내에서, 바닷가에서, 공원에서, 재래시장에서 장소도 다양하고 붕어빵, 악세사리, 옷, 술 등 종목도 다양하다.
사람들의 생활에서는 이미 합법화 되어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노점상이 불법이고 단속의 대상으로 여기고 단속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 생각한다.

안민고개 노점상 같이 약간의 교통 흐름에 방해되는 측면이 있어도. 안민고개를 찾는 사람들에게 시에서 제공해주지 못하는 편의시설과 썰렁함을 메꾸는 긍정적 기능도 하고 있다.

뭐뭐 단속기간 이런 것 정해 생색내기 단속보다는, 노점상이 사회적으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합법화하는 방안도 행정에서는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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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4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고민 2009.05.0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민고개 커피, 토스트 너무 비싸요,
    바가지 정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