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12월5일)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경남 블로거들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질문을 한 개 밖에 하지 못 했습니다.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경남의 경우에는 야당후보가 단일화 하지 않으면 어디든 힘들다고 본다. 민주노동당도 반MB 연대를 이야기하지만, 이번 양산 선거를 볼 때 실제 선거에 돌입하면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내년 선거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현 정권 안에서 앞으로 선거가 3개나 있는데, 이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 이번 10·28재선거에서도 국민들은 확실하게 MB 심판 의사를 보여줬다. 그런데 심판을 하되 어떻게 심판할지가 중요하다. 그냥 '묻지마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다. 그냥 심판이 아니라 내용있는 심판이 되려면 진보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을 진보 쪽으로 끌어당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진보진영 대통합을 목표로 당원들과 토론을 거쳐 1월 중 당론으로 확정지으려 한다.

이것은 제가 정리한 것이 아니고 김주완 기자님이 정리한 것입니다.
강기갑-블로거 어떤 얘기 나눴나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결론은 민주노동당(진보진영을 대표)이 얻은 것이 딱히 없다는 것입니다.

2009년 12월 5일(토) 경남지역 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대표의 답은 사실 제가 바라던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 질문이 아닌 부탁을 하려고 했는데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한 여자에게 아이를 주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못한다 생각합니다.

지난 10.28 재선거에서 야 3당이 안산에서 단일후보를 내었지만, 결론은 민주당에서 후보를 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실리를 얻었습니다. 야 3당은 그럼 명분은 얻었는가? 약간 고민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양산에서는 송인배 후보가 4%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은 득표는 3.7%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실리도, 명분도 얻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결론은 민주노동당(진보진영을 대표)이 얻은 것이 딱히 없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단지 안산에서는 상도에 대해 먼저 생각했어야 했고, 양산에서는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기갑 대표님의 답변을 통해 안산과 다른 지역의 후보단일화를 연계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 땅덩이가 넓지 않지만, 지역색이라는 현실이 있는데 그것을 놓쳤다고 봅니다.

언론을 통해 나온 말은 양산에서 송인배 후보 측 사람들이 "지금 후보 단일화하자는 것은 후보 사퇴하라는 것이다."며 난감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 그 기사를 보면서 야 진짜 정치공학 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냥 들으면 후보단일화 말하기 어렵다로 들리지만, 저에게는 민주노동당에 명분을 주기 위한 말로 들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생의 방법은 합의되지 않으면 내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곧 버림으로써 얻게 되고 그럼으로써 상생은 가능하더라는 것입니다. 내 것을 모두 내 놓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상생은 불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누가 봐도 후보 단일화는 사퇴인데 민주노동당이 그것을 수용하고, 만약 송인배 후보가 당선되었다면 국민은 얼마나 희망을 품게 되었을까요? 당원의 자존심이 아닌 국민이 행복해 하는 것 그것이 민주노동당이 추구하는 것이라 봅니다.
당연히 행복한 국민은 송인배 후보나 민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에 그 공로를 돌렸을 겁니다.
솔로몬 왕은 국민입니다. 그리고 아기는 국민의 마음이고 행복입니다.

몇 해 전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습관을 공부했습니다.
가장 이해 되지 않은 것이 상생이었습니다. 강기갑 대표님도 상생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생의 방법은 합의되지 않으면 내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곧 버림으로써 얻게 되고 그럼으로써 상생은 가능하더라는 것입니다. 내 것을 모두 내 놓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상생은 불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진보 개혁의 내용적 심판이 필요하다며, 묻지마 단일화는 반대하셨는데, 전 경남에서는 묻지마 단일화하면 좋겠습니다. 백성들은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맞아 죽어 가는데 노선 싸움하느라 허송세월한 역사가 진보에게는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평가하면 그들은 진보가 아닙니다.

내년 선거에서 톡 깨 놓고 말해서 민주당은 영남에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호남과 서울, 경기만 잘 추슬러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경남이 거점 지역입니다. 적어도 경남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제1 야당입니다. 민주당이나 진보신당 등의 야당 도움이 없다면 경남의 승부도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진보 개혁의 내용적 심판이 필요하다며, 묻지마 단일화는 반대하셨는데, 전 경남에서는 묻지마 단일화하면 좋겠습니다.
백성들은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맞아 죽어가는데 노선 싸움하느라 허송세월한 역사가 진보에게는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평가하면 그들은 진보가 아닙니다.

국어사전에 진보는
1. 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짐.
2.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이라 되어있습니다.

2009년 지금 1930년대를 답습하고 있다면 그것은 진보가 아닙니다.

"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그 사회 구성원의 정치의식의 총합을 넘어서지 못한다."
저는 민주노동당이 좀 더 세련된 정치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원의 결정이 아닌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서비스의 어원은 섬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Posted by 구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커서 2009.12.09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도 구르다님 이 얘길 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민노당이 통큰 정치를 보여주면 국민이 알아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내부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 BlogIcon 구르다 2009.12.0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우리사회의 정치의식이 높은 상태라면
      민주노동당의 방식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수준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지 못하다면 재고로 남아서 땡처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09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스스로 변하여 버림의 아름다움을 알 때, 저도 상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양손에 떡을 들고 어느 것이 더 큰가 저울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스스로와 우리가 봤을 때, 지도부에서는 문제없는 듯이 어울리지만, 당원들 간에는 골이 깊다는 건,
    지도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12.09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변의 위협이 없을 때는 얼마든지 발전을 위한 경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위협이 코 앞에 까지 와있는데도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건 다 죽자는 이야기이죠.

      지금이 어떤 국면인가 하는 것입니다.

  3. BlogIcon 정부권 2009.12.09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볼 때, 그간 올라온 간담회 포스팅 중에 가장 솔직하고 훌륭한 포스팅인 거 같습니다.

    저는 양산 선거에 대해 생각이 반반입니다.
    우선, 아쉬움이 있죠. 혹시 민노당이 포기했으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누구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편, 민노당의 입장에서 보면 포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포기해서 얻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늘 포기하고 비판적으로 지지했지만 남은 게
    하나도 없다는 자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현재의 민노당으로 보면 포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생각한 이유는
    구르다님이 잘 아시리라 보고요.
    이제는 민노당도 비판적 지지나 민주대연합보다는 독자 세력 구축에 더 관심을 가지는 거 같아요.
    민주당은 보수당의 한 분파일 뿐 같이 갈 사람들이 아니라고 보는 거지요.
    사실 손학규는 한나라당도 되고 민주당도 되고 그렇잖아요.
    그러나 만약,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참여당 정도의 색깔이 나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후보단일화에 대한 대중적 압력이 더 거셌을 수도 있고요...
    잘 모르죠. 그냥 제 느낌으로 그렇다는 거니까...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09.12.09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처음 적을 때 자기검열을 하고 적었습니다.
      그것을 밝혔다가 지웠습니다.
      쓰다보니 검열이 되지 않은 것도 있고..

      그러나 여전히 자기검열된 글입니다.

      보수적인 정당을 진보정당의 기준으로 보면 안되죠
      보수정당은 보수정당으로 인정해주고 그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황새와 여우의 식사초대 우화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자기 기준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소용이 없죠
      상생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 줄 때 가능합니다.
      물론 적대적인 대립관계에 있다면 상생은 불가능하죠

  4. BlogIcon 이윤기 2009.12.09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장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기갑 의원 홈페이에 블로그들이 쓴 글을 퍼 가기로 했으니...

    답도 좀 해주면 더 좋을텐데 말 입니다.

    그런데, 민노당 별로 통이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정당공천제 폐지도 반대하는데... 저는 그것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시민단체가 영원히 정당공천을 폐지하자는 것도 아니고... 현재의 공천 = 당선 구도를 해소시키는 방안이라는 것을 못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 BlogIcon 구르다 2009.12.09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노동당에서 공천제폐지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정치에서 민주노동당의 차별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줄세우기 한국정치에서 그것은 차별화로 국민은 생각치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행정통합에서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들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정치의 현주소, 경남의 조건이라 봅니다.
      어쩌면 당이름을 보고 뽑아주는 유권자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시민이 원하지 않고, 자신들도 원하지 않는 거을 마지 못해 해야하는 의원들도 편치는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