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블로그 시작을 누리꾼과 블로거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의 게으름과 무지 때문에 거짓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퍼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들 한 번쯤은 보았을 '노인과 여인'의 제목이 붙은 그림을 알 것입니다.
죄수로 보이는 노인이 젊은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을 빠는 것을 묘사한 다소 발칙한 그림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에는 나름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과 관련해서 인터넷에서는 엉터리 정보가 더 많습니다. 저도 역시 그 정보를 믿고 예전에 교육자료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다 이 그림을 구상 중인 글에 사용할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니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는 이 없는데, 속으로 쪽팔려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감동적이라는 것으로 그 이야기가 진실이 될 수 없습니다. 엉터리 정보일 뿐입니다.

▲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시몬과 페로


이 그림은 교육을 할 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부에 여러 번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림에 대하여 무지하고, 정보를 구하는데 게을러 그만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전달한 엉터리 정보는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독립투사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입니다.
이야기만으로는 아주 감동적입니다.
그러나 감동적이라는 것으로 그 이야기가 진실이 될 수 없습니다. 엉터리 정보일 뿐입니다.

2010년 블로그 운영에서 사실과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정보는 이용하는 사람의 취사선택도 중요하지만 정보 제공자의 책임이 우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에 대한 진실은 이렇습니다.
그림 속 노인과 여인의 관계가 부녀라는 것은 같습니다. 남자는 아버지로 시몬(Cimon), 젖을 물린 딸은  페로(Pero)입니다. 그림의 소재가 된 것은 푸에리토리코의 독립투사가 아닌 로마 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Valerius Maximus)가 쓴 Facta et dicta memorabilia 에 실려 있는 이야기라 합니다.
감옥에 갇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젖을 물린 부모에 대한 헌신과 공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버지는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Caritas Romana 라고 부르는데, 고대 로마에서는 벽화로 그려질 정도였다 합니다.

위 그림은 플랑드르 총독 알브레호트 대공 궁정화가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1577년 6월 28일 ~ 1640년 5월 30일)의 작품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여기로 ==> http://blog.naver.com/psy9809/40051306330

인터넷 포털에 '루벤스', '노인과 여인', '푸에르토리코 노인과 여인' 이런 것으로 검색하면 카페, 블로그 등에 잘못된 정보가 사실보다 더 많은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2010년 블로그 운영에서 사실과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정보는 이용하는 사람의 취사선택도 중요하지만 정보 제공자의 책임이 우선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제가 엉터리로 그림을 소개했던 공무원과 학생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입력된 정보를 꼭 수정해 주세요. 그렇다고 저 그림에 담긴 감동까지 수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10년 책임 있는 블로거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새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것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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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푸른바람 2010.01.01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건강하세요.

  2. BlogIcon 구자환 2010.01.02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참으로 와 닿는 그림입니다. 예전에 본 그림이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저 추상적인 의미를 담은, 내게는 별의미없는 그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꾸며진 이야기에 감동하고 눈물을 적십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꾼 것은 언제나 진실이었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1.02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그림에 담긴 사연은 참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그 감동을 배가하기위해
      사람들이 거짓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나중에는 그림에 감동을 반감하게 될 것입니다.
      진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새해 건필하십시오

  3. 달그리메 2010.01.0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르다님
    새해 첫인사를 아주 겸손하게 하시는 군여~
    비정규직 블로거에서 벗어나신 이후로 활약이 대단하십니다.
    올해도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1.02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아직 비정규직 블로거입니다.
      그래도 지난해 보다는 일 속에서 블로그를 더 많이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4. 괜챦아유~ 2010.01.03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이유야 어찌됐건...감동은 그대로입니다.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고,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저 용기만이 제게 감동으로 남아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너무, 죄송해 하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

    • BlogIcon 구르다 2010.01.04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름답고도 사연있는 그림이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사람의 관념이라는 것이 사물을 다르게 보이는 힘이 있다는 것이 대단하죠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5. BlogIcon 우포말밤 2010.01.04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암튼 새해에도 건강하고 열심히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