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는 마산은 창원시가 된다.
흐린 하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일요일 가포, 원전, 구산, 진동으로 라이딩 하였다.
 


얼마 만에 가포를 간 것일까?
너무 많이 변해버린 가포를 보고 잠시 당황했다.

30년도 더 훌쩍 지났다.
가포 유원지에서 쇠줄에 매달린 비행기를 탄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매립을 위해 물막이를 해 놓은 가포는 여러번 갔었다.
그러면서도 매립이 끝난 풍경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물길을 따라서는 바다로 갈 수 없는 배를 보고는, 매립이 끝난 가포가 많이 당황스러웠다.


▲ 2010.6.27(일). 마산 가포매립지 풍경




넓게 펼쳐진 가포 매립지를 보며, 이곳에 무엇을 세울까? 아파트를 지을까? 공장을 유치할까?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게 돈으로 보이니까?

그런데 과연 그게 행복한 상상일까?
그건 미친 짓이고 최고로 멍청한 짓이다.


▲ 2010.6.27(일). 마산 가포매립지 풍경




한일합섬, 자유수출이 잘 될 때 마산은 잘나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쇠락하여 늙은 도시가 되었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도시 빌딩 숲만 지나도 하얀백사장이 펼쳐지는 그런 해수욕장 하나가 마산에 있다면...
아이 손을 잡고 발을 담글 수 있는 고운 모래가 깔린 바닷가가 마산에 있다면...

그래도 마산은 쇠락한 늙은 도시가 되었을까?
가포에 버스정류장 하나와 커피 자판기 하나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미친 짓이고, 최고로 멍청한 짓이다.


▲ 2010.6.27(일). 마산 가포유원지




30년 전의 덜떨어진 생각으로 도시를 설계하는 멍청한 짓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도시를 설계하는 것은 현재도 아닌, 미래를 상상하며 해야 한다.
그럴 자신 없으면 차라리 그냥 두는 것이 맞다.


▲ 2010.6.27(일). 마산 원전




어제 창원 세코에서 영남지역 100여 시민 사회단체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 찬성을 하는 단체인 '낙동강생태복원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한다.
아마,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가 4대강 사업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니, 정부에서 압력단체로 만든 것일 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낙동강의 생명을 되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강을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주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살리기’ 찬성 민간단체 떴다 (문화일보)


우리 지역에서 어떤 단체가 참여를 했는지 궁금하다. 이들은 낙동강 모래를 마구 퍼 올리는 현장에 한번이라도 가보고 이런 개풀 뜯는 소리를 창립선언문이라고 하는 것일까?



낙동강 물은 낙동강을 끼고 살아 가는 많은 국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낙동강을 지들 마음대로 사망선고를 내려놓고 그것을 살리는 것이라고 에라이 명박스런 인간들아..

후손에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주는 대안을 제시한다고,,,손자손녀 손잡고 낙동강 공사현장에 한번 가보기나 해라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나..


Posted by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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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선비 2010.06.3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완수는 39사단을 누구에게 물려줄까요?

    • BlogIcon 구르다 2010.06.30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물려받을까요?

      2012년 정권이 바뀌게 된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어쩌면 39사터, 개발이전에 부도가 날런지도..

  2. 합리적사고 2010.06.3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포 매립지는.... 돔구장 짓기에는 최적지 입니다...

    멋진 바다와 마창대교가 있어... 일본 후쿠오카의 yahoo 돔이상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단, 우리가 일본식 발전단계를 밟는다고 예상했을 때

    앞으로 30년 이상의 세월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구르다 2010.06.30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걷어낼 수 있다면 걷어 내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활요하는 것이 좋을지
      시민에게 다양한 의견을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그냥 집짓고, 공장 짓기에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3. BlogIcon 동피랑 2010.07.01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포! 그립고 아쉬운 이름이 되었네요.
    바다라고는 없는 내륙지방에서 대학 다니던 시절.
    마산 내려오기만 하면 가포로 달려 갔거든요.

    보트를 타고 넓은 바다가 좁다는 듯 휘젖고 다니기도 했고,
    ' 돝섬'이라고 문학써클.. 바다로 내려가던 돌계단 입구 돌베개
    고개 넘어가는 길에 있던 ' 백숙, 닭죽' 먹던 집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오늘부터 '마산'은 역사속으로
    (부산, 마산 등 일제가 붙인 이름이라 별 애정이 없음에도)

    '세코'말인데요. 그거 세운 사람들은 게서 뻔질나게 행사 하긴해요.
    물 박람회다 뭐다. 내일도 '영어 체험 박람회' 내키지 않아도
    참석해야 하는데 (관이나 영어관련 기업 주도- 공무원)
    영어 교육보다 영어관련 기업홍보, 사업이라는 생각이 앞서니

    대개 개발논리의 사람들..삐까뻔쩍하고 화려하죠.
    물질이나 과학기술의 발달을 맹신하기도 하고

    근데 그렇게 멋지게 지어 놓았는데 왜 자발적으로 모이지 않아
    맨날 강요에 의해 사람을 모을까요?

    외형에 비해 실속이 없든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 갈 정도로
    친근하지 않든지,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지 ...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권력 쥔 사람들의 정책집행은 범죄행위에
    다름 아닌데 ...

    • BlogIcon 구르다 2010.07.01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율통합이 아닌 강제통합에 의해
      고향의 이름을 잃어버린 분들이 많이 상심합니다.

      가포의 매립은 그보다 더하죠.
      이름은 남았지만, 추억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사라졌고
      바다는 물길과 고향을 빼앗겼으니 말입니다.

      근데, 언젠가는 바다의 물이 자기 고향을 찾아올 것인데
      그때는 두려운 일들이 일어나겠죠.